'도대체 왜 이러나' 뼈아픈 52억 FA 부진, 필승조인데 1이닝 막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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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 장현식이 4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br><br>LG 장현식이 더그아웃에 앉아 대기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장현식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52억 전액 보장 FA 계약으로 영입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장현식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0-0로 맞선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롯데는 대타 박승욱을 내보냈고, 번트 작전에 나섰다.

박승욱이 번트를 댔는데 공은 포수 앞에서 떨어졌다. 포수 박동원이 잡아서 2루로 던졌는데, 원바운드 악송구가 되면서 유격수가 이를 잡지 못했다. 공은 외야로 빠졌고,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가 됐다. 이어 김민성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LG 벤치는 레이예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이어진 LG의 선택은 마무리 유영찬 조기 투입이었다.

하지만 유영찬이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하고 말았다.

LG는 0-2로 패배했고, 장현식은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론이지만 포수 송구 실책도 뼈아팠지만 장현식이 선두타자를 내보내지 않았다면 일어날 일도 아니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br><br>LG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번 롯데와의 엘롯라시코는 장현식에게 악몽이 됐다. 3일 경기뿐만 아니라 지난 1일 롯데전에서도 장현식은 등판했다. 당시엔 팀이 3-1로 앞선 8회말 등판했는데 첫 타자 김동혁을 2루 땅볼로 잡고 장두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김민성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2사 2루에서 레이예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2사 2루에서 유영찬으로 교체됐다.

2경기 연속 장현식은 유영찬의 조기 등판을 야기시킨 셈이다.

장현식은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재활 후 4월초에 1군에 합류했다. 마무리를 맡아 15경기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만회해 나갔다.

그런데 또 다시 부상이 생겼다. 지난 5월 10일과 1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에서 3경기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기록하고 부상이 찾아왔다. 광배근 미세 손상이었다. 결국 13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6월 7일 돌아왔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구위가 나오지 않고 있다.12경기에서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하다.

장현식은 필승조로 분류되어 있다. 현재 LG의 불펜은 두 조로 나뉘었다. A조가 필승조, B조가 추격조다. 장현식은 김진성, 이정용, 유영찬 등과 함께 A조에 속해있다. 필승조가 나가는 순서는 정해져있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순서대로 나간다"고 했다. 보통 이정용과 김진성이 먼저 등판하는 경향이 많다. 장현식은 8회를 책임진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라면 필승조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너무나 불안하다. 공동 2위까지 허락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장현식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 장현식이 5회초 힘겨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LG 트윈스 장현식./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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