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이반 엘게라(50)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폭로했다.
엘게라는 지난 1999년 7월 에스파뇰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07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뒤 발렌시아로 적을 옮겼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346경기에 출전했으며 3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였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오는 일이 잦았다.
엘게라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인터콘티넨털컵 우승 1회 등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그와 레알 마드리드의 끝은 좋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엘게라는 팟캐스트 '오프사이더스'에 출연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그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 이사회, 특히 라몬 칼데론 회장, 그리고 내가 예상치 못했던 한 전 선수 출신의 단장 미야토비치가 그랬다"며 "그들은 내 등번호를 빼앗고, 다시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정말 모르겠다. 그들은 나를 팔고 싶다고 했지만, 나는 리그에서 우승했고 경기도 뛰고 있었기에 이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감독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었다. 카펠로 감독도 윗선의 지시로 엘게라를 기용하지 못했다.
엘게라는 "회장은 나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았고, 나는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며 "미야토비치는 내게 대단한 인물로 보였는데, 그런 그가 나에게 이런 일을 하다니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카펠로는 내게 '윗선에서 너를 훈련에서도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 해에 미야토비치는 또 내게 등번호를 뺏고 다시 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엘게라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6번을 달고 활약했는데, 2006-07시즌 그의 등번호는 21번이 됐다. 6번은 당시 올랭피크 리옹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마마두 디아라가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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