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000K에 메이저리그 역사가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37, LA 다저스)가 개인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했다.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커쇼는 이날 3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정확히 개인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다. 20명 중 왼손투수는 랜디 존슨, 스티브 칼튼, CC 사바시아에 이어 커쇼까지 4명이라는 게 MLB.com의 3일 보도다.
MLB.com은 커쇼의 3000탈삼진 관련 진기록들을 정리했다. 우선 한 팀에서만 3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커쇼 이전에 윌터 존슨과 밥 깁슨이 있었다. 그리고 앞서 3000탈삼진을 잡은 19명 중 명예의 전당에 가지 못한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그리고 현역인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저스틴 벌렌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커쇼가 있다.
재밌는 기록이 계속 공개됐다. 커쇼가 3000탈삼진을 잡으면서, 실제로 커쇼에게 삼진을 당한 타자는 959명이다. 그런데 그 중 한 명이 이날 상대팀 화이트삭스의 사령탑 윌 베너블이다. 커쇼는 2008년에 데뷔해 18년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현재 각 구단 타자 출신 지도자들과 상대해본 경력이 있다.
커쇼가 가장 많이 삼진을 잡은 타자는 브랜든 벨트였다. 30개다.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41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과거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같은 지구끼리 맞대결을 많이 잡았다. 커쇼로선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커쇼는 현재 데이브 로버츠 감독 체제에서 1254개의 삼진을 잡았다. 돈 메팅리 전 감독 시절엔 1249개, 조 토레 전 감독 시절엔 497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커쇼가 3000탈삼진을 잡을 때 호흡을 맞춘 포수는 총 14명이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다저스 시절 전담포수였던 A.J 엘리스는 커쇼와 호흡을 맞추면서 920개의 삼진을 낚도록 도왔다.
커쇼가 삼진을 잡을 때 가장 많이 구사한 구종은 슬라이더다. 1314개다. 포심이 899개, 커브가 743개다. 또한, 커쇼가 삼진을 잡을 때 출전한 다저스 타자들 중에선 안드레 이디어가 1533차례, 맷 캠프가 1368차례, 저스틴 터너가 1211차례, 아드레안 곤잘레스가 1062차례 커쇼의 삼진을 구경했다.
상대 덕아웃에선 누가 커쇼의 삼진 잡는 모습을 가장 많이 봤을까. 현재 샌프란시스코 사장인 버스터 포지다. 293차례 지켜봤다. 브랜든 크로포드가 231차례, 브랜든 벨트가 223차례, 파블로 산도발이 215차례 지켜봤다.

3000탈삼진 중 삼구삼진은 608차례였다. 이는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체제를 도입한 이후로 슈어저(681개), 랜디 존슨(640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4개의 공으로 897개, 5개의 공으로 773개의 삼진을 각각 잡았다. 별 희한한 기록들까지 정리하는 MLB.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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