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크리스 세일의 마운드 복귀가 미뤄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각), 크리스 세일을 15일 부상자 명단(IL)에서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세일은 8월 말까지 결장하게 되었으며, 9월 초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일은 지난 2023년 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이전 5시즌 동안 298.1이닝 소화에 그치며 부상에 시달렸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이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8승 3패, 17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커리어 첫 사이영 상, 워렌 스판 상,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4월까지는 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 자책점 4.75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5월부터 전성기로 돌아온 듯한 활약을 펼쳤다. 5월 이후 기록은 4승 1패, 5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4.75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52까지 내려왔다.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년 연속 사이영 상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후안 소토의 땅볼 타구를 수비하다가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이날 세일은 완봉승을 앞두고 있었으나, 아웃 한 개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상승세 도중 악재가 덮쳤다.

세일의 부상은 예상보다 더 심했고, 결국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2달 이상 결장하게 됐다. 세일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던 스펜서 슈웰렌바크까지 오른쪽 팔꿈치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애틀랜타는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많은 악재를 겪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가 부상당하며 현재까지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유망주 선발 투수 AJ 스미스-쇼버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던 4명의 투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지난 시즌 콜업된 그랜트 홈즈와 스펜스 스트라이더만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게임 차는 6.5게임 차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지만, 4명의 선발 투수가 이탈한 상황에서 이 격차를 좁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애틀랜타 프런트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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