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타율 2할 치던 선수 맞나, 5월 이후 0.325 대폭발→FA 최대어 보인다…사령탑의 진단은? "일부러 안 좋았나 봐" [MD수원]

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4월 부진을 털고 대폭발했다. FA 최대어로 도약할 기세다. 홍원기 감독은 초반 부진을 '루틴'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송성문은 리그 최상급 3루수로 도약했다.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19홈런 21도루 104타점 타율 0.340 OPS 0.927을 기록했다. 하필 같은 포지션에 '38-40' 김도영이 있어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놓쳤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강백호(KT 위즈)가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가운데 송성문도 준척급 선수란 평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시즌인 만큼 송성문도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4월까지 타율 0.221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61명의 선수 중 51위에 해당하는 성적. FA 시즌을 망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5월부터 다른 선수가 됐다. 5월 타율 0.345(110타수 38안타)로 기세를 끌어올리더니, 6월 0.314(86타수 27안타)로 안정권에 들었다. 6월 27~28일 이틀에 걸쳐 커리어 첫 3연타석 홈런을 치기도 했다. 2할 초반에 그쳤던 타율도 2일 기준 0.287까지 치고 올라왔다. 14홈런 12도루로 지난해에 실패했던 20-20에 재도전한다.

기간 내 OPS 4위, 타율 7위, 홈런 공동 8위다. FA 준척을 넘어 최대어를 넘보는 게 아니냐는 평도 나온다. 몇몇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고척돔을 방문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송성문은 4월 11일까지 타율 0.214로 고전했다. 12일 롯데전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혈을 뚫었고,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사실 연례행사에 가깝다. 2023시즌 5월까지 타율 0.125, 2022년 4월까지 0.155를 적어냈다. 시즌 초반 부진 이후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마이데일리

3일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루틴 같다. 4월에 일부러 안 좋아지는 루틴"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제 기억으로 재작년이다. 대구 구장에서 타율이 투수 평균자책점처럼 찍히고 있을 때였다. 반농담식으로 '나는 아무 걱정하지 않는다. 너무 쫓기지 말아라'라고 이야기 한 것이 문뜩 기억난다"며 선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물론 시작부터 좋으면 좋다"면서 "이 선수는 초반에 안 좋고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다. 6월에 폭발적인 성적이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4월까지 타율 2할 치던 선수 맞나, 5월 이후 0.325 대폭발→FA 최대어 보인다…사령탑의 진단은? "일부러 안 좋았나 봐" [MD수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