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내리고 주담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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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줄줄이 신용대출 금리를 내린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올렸다./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은행권이 지난달 말 이후 신용대출 금리를 낮춘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올렸다.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된 데 따른 인위적인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은행권에서는 시장금리를 반영한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01~5.01%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4.57~5.98%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0.97%포인트(p)나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4~5.04%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대비 0.07%p 내려간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신용대출 금리를 4.033~4.633%로 전날 대비 0.005%p 낮췄다.

농협은행은 3.65~4.95%로 지난달 말과 동일했다. 국민은행만 신용대출 금리를 연 3.67~4.67%로 소폭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3.66~4.66%이었으나 0.01%p 인상했다.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현행 80%에서 70%로 강화한다./뉴시스

반면 신용대출과 달리 주담대 금리는 다소 올라갔다.

신한은행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달 말 2.94~4.95%에서 3.54~4.94%로 하단을 0.06%p 올렸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변동형은 3.58%~3.78%, 고정형은 3.96%~5.44%로 책정했다. 지난달 말 대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6%p 올랐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변동금리형· 혼합형 대환대출 금리를 각각 0.1%p 올렸다. 다만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 연 4.021~4.821에서 4.016~4.816%로 0.005%p 낮아졌다. 고정형은 3.533~4.333%으로 전날과 같았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책 발표 전과 동일했다. 주담대 변동형은 3.33~5.88%, 고정형은 3.24~5.74%였다.

금리를 인하한 곳도 있다. 국민은행은 변동형 4.02~5.84%, 고정형 3.63~5.03%로 산정했다. 가계 대책 발표 전과 비교해 변동형은 금리가 같고 고정형은 4.69~5.09%에서 0.04%p 낮아졌다.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된 이후 신용대출과 주담대 금리가 엇갈리면서 대출 관리를 위해 조정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9개월 연속 하락했는데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도 0.01%p 하락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가산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시장금리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부동산 규제 방안 발표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게 아니라 내부 규정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것”이라며 “가산금리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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