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올해는 글쎄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열흘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포수 김기연이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김호준-포수 김기연-외야수 추재현이 올라오고, 투수 이병헌-포수 류현준-내야수 김동준이 2군으로 내려갔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동준 선수는 며칠 꿈같았을 것이다.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볼에 손이 많이 나가고 컨택 비율도 떨어진다. 여러 가지 보완을 해야 한다. 당장 결과가 확 드러나면 좋겠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경험도 쌓아야 한다. 그래서 추재현과 바꾸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추재현은 초반 컨디션이 좋았다가, 다시 안 좋아졌다. 그러다가 최근 폼이 다시 올라왔다. 류현준 선수는 지난번에 내려갈 때 스타팅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달라고 했는데 잘해줬다. 칭찬을 해줬다. 다만 타석에서 모습이 본인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양의지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기연도 마침 날짜가 되어 올리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기대하는 김기연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넘어와 95경기 70안타 5홈런 31타점 31득점 타율 0.27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작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8경기 25안타 1홈런 16타점 9득점 타율 0.240에 그쳤다. 1군 말소 전 10경기에서는 타율 0.154(26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작년에 타격은 잘해줬다. 김기연이 나가면 '안방을 지키고 있구나, 경기를 끌고 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글쎄, 양의지의 백업 정도다. 다른 젊은 포수들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0일 만에 확 많은 걸 바꾸고 오는 건 아니지만, 투수들을 공격적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전날 8회말 1사 만루에서 강민호와 김영웅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한 박치국에 대해서는 "올해 필승조 중에 본인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선수를 꼽자면 박치국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 어제도 박치국밖에 없었다. 어려운 상황을 맡겼는데, 본인 역할 이상을 해줬다. 정말 짜릿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추재현(좌익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추재현이 1군에 올라옴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의 선발은 곽빈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던 곽빈은 5경기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 5.67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삼성전 등판은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전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6.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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