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니, 클레이튼 커쇼에 오타니 쇼헤이까지 돌아왔는데…
LA 다저스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격차를 쭉쭉 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독주모드에 접어들었다. 전력을 감안할 때 당연한 수순이다. 다저스의 시선은 월드시리즈 2연패다. 지구 우승은 기본이다.

그런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로 가기 위해 선발투수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다시 언급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초호화 선발진의 그늘에 가린 ‘빚 좋은 개살구’이기 때문이다.
다저스 마운드는 늘 그랬듯 올해도 종합병원이다. 매년 겨울 천문학적 투자를 하지만, 아팠던 경력이 있는 투수도 실력만 좋으면 과감하게 투자하고 영입하는 스타일이다. 구속혁명이 일어나고, 더 많은 변화구가 개발되면서 투수들의 부상 위험이 많이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는 팀 선발진 전체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량을 계속 보강하는 방식을 택한다.
현재 다저스 선발투수 중 부상자명단에 있는 선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사사키 로키, 리버 라이언, 개빈 스톤이다. 이들 중 라이언과 스톤은 올 시즌 얼굴을 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사사키는 시즌 아웃과 복귀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나마 글래스노우가 어깨 염증을 털고 복귀를 준비 중이라는 게 MLB.com의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MLB.com은 내셔널리그 구단들의 트레이드 동향을 살펴보면서 다저스가 결국 선발투수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정말로 선발 투수가 필요한가? 다저스의 선발투수 로스터는 겉보기에는 부자다. 스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만 해도 충분해 보이지만 이번 시즌 8번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스넬과 글래스노우는 7번의 선발 등판을 했고, 오타니는 22개월간의 휴식 후 6월 마운드에 복귀해 막 투구수를 올리는 중이다. 글래스노우(오른쪽 어깨 염증)는 곧 복귀할 예정이지만 스넬(왼쪽 어깨 염증)과 사사키(오른쪽 어깨 충돌)의 일정은 불분명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곤솔린(오른쪽 팔꿈치 불편)도 IL에 속해 야마모토, 커쇼, 더스틴 메이가 요새를 지키고 에밋 쉬한이 곧 돌아올 예정이다. 부상당한 팔의 의학적 전망에 따라 다저스는 1999-2000 양키스 이후 첫 월드시리즈 2연패 구단이 되기 위해 로테이션 지원을 받으려고 시장을 샅샅이 뒤질 수 있다”라고 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야마모토, 커쇼, 메이, 오타니, 벤 가스파리우스다. 오타니는 선발투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선발투수 역할을 하긴 어렵다. 부상경력이 화려한 멤버구성이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도 4.15로 메이저리그 전체 19위다.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더라도 보강이 필요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풍요 속의 빈곤, 빚 좋은 개살구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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