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성남종합운동장 김건호 기자] "전쟁에 들어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집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남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홍콩이 참가한다.
한국은 오는 7일 중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을 만난다. 이어 15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경기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이 다른 대회보다 주목을 덜 받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진출한 상황이다. 1년 후 월드컵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예선부터 꾸준하게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하고 중용했다. 지금 몇몇 선수는 팀의 중요한 위치에서 경기했던 선수들이다"며 "그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어느 정도 팀에 적응하는지 잘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말한 대로 포지션 경쟁에 있어서 우리가 주문한 것을 얼마만큼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1년 남은 월드컵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굉장히 높은 집중력과 좋은 자세로 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는 선수들을 직접 가르쳐보고 이 선수가 얼마만큼 기량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며 "테스트라는 명목하에 전쟁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폭염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벤투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오늘의 조건은 정말 어려웠다. 10명의 선수가 교체를 요청했다. 정말 피곤해 보였다. 시즌 막바지이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많은 스트레스가 쌓여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였다"며 "오늘은 습도까지 높았다. 이 모든 조건이 경기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더위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르코스 요렌테는 "정말 덥다. 멈추거나 출발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첼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정상적인 훈련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 후 경기장이 지정된 뒤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동부와 서부 날씨가 다르다"며 "나머지 부분은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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