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힙합계 거물 션 디디 콤스(55)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범죄조직을 운영했다는 핵심 혐의에서 무죄를 받았다. 이로써 종신형에 처해질 위험에서 벗어났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2일(현지시간) 콤스에 적용된 5개 범죄 혐의 가운데 성매매 강요 2건과 범죄단체 활동(Racketeering) 공모 1건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다만, 배심원단은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성매매 강요는 혐의당 최소 15년에서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범죄단체 활동 혐의 역시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성매매를 위한 운송죄는 최고 형량이 10년으로, 그에게 적용된 5개 범죄 혐의 중 처벌 수위가 가장 가볍다.
NBC 뉴스는 “이 판결은 7주간의 재판 동안 단 한 명의 증인도 부르지 않은 콤스와 그의 변호인단에게 승리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판결이 낭독된 후 그의 가족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콤스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면서 “콤스는 법정을 떠나며 가족에게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했다.
변호사 마크 아그니필로는 주먹을 불끈 쥐며 “이것은 콤스에게 큰 승리다”라고 말했다.
퍼프 대디, 디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콤스는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는 수십 년간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프릭 오프(Freak Off)’라 불리는 사적인 섹스 파티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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