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코리아컵 4강에 올랐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강원과 준결승 대결을 갖는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10분까지 두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전북이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주로 중원 지역에서 볼이 머물렀다.
서울이 찬스를 잡았다. 전반 12분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루카스가 왼쪽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김진수에게 패스했다. 김진수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린가드가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연제운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5분에는 린가드가 둑스와 원투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김정훈이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의 류재문의 헤더는 골문을 빗나갔다. 2분 뒤에는 김진수가 공격에 가담해 왼발 슈팅까지 가져가면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북은 좀처럼 서울의 문전 근처로 전진을 하지 못했다. 전반 23분에 이승우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울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전북의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서울이 다시 전북을 위협했다. 전반 33분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박수일이 따냈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도 찬스를 놓쳤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우가 돌파에 성공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슈팅을 시도해했다. 하지만 공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문전 앞에 있던 서울의 수비가 볼을 걷어냈다.
전반 43분에는 류재문이 득점을 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수일이 안으로 돌파한 후 패스를 내줬고 류재문이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 슛을 했다. 이를 연제운이 몸으로 막아내며 전북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이 후반 초반에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류재문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이영재가 몸으로 블로킹에 성공했다. 3분 뒤에는 코너킥에서 류재문이 다시 머리에 공을 맞췄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정훈이 전북을 구해냈다. 후반 12분 린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황도윤이 골문 앞에서 머리에 연결했다. 이를 김정훈이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냈다. 김정훈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야잔의 헤딩슛까지 선방으로 이어갔다.
전북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14분에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티아고, 이승우, 이영재가 빠지고 콤파뇨, 김진규, 송민규가 투입됐다. 서울도 후반 20분에 루카스와 둑스 대신 문선민과 클리말라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0분에는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찬스를 만들었다. 린가드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전북 수비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39분에 전진우와 권창훈을 교체했다. 수세에 밀리던 전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1분 티아고와 김주성이 중원 경합에서 흐른 볼을 강상윤이 따냈다. 강상윤은 중앙으로 침투하는 송민규에게 연결했고 송민규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문선민의 헤더를 김정훈이 막아냈다. 결국 전북은 송민규의 득점을 지켜내며 서울을 꺾고 코리아컵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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