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지난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현지 온라인에서 ‘시스터 신’(Sister Xi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50세 여성은 광저우에 기반을 둔 전자 상거래 기업가이다.
셰프와 운전사가 있는 교외 빌라에 살고 있는 그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젊은 러시아인 남편 데푸와의 일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팔로워 수는 1만3000여 명에 달한다.
신 씨는 30세에 이혼하고 아들과 딸을 혼자 키워왔다. 6년 전, 그녀의 아들 카이카이는 세 명의 외국인 동급생을 집으로 초대해 설날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들 중에는 카이카이에 비해 상급 학년인 러시아 학생인 데푸가 포함돼 있었다. 그는 중국에서 수년간 유학하며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했다. 그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 씨의 요리 실력과 환대에 감명받은 데푸는 하룻밤 묵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일주일 넘게 머물렀다. 신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저는 아직 젊고 매력적이었다. 데푸는 수년 동안 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물과 깜짝 선물을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신 씨는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와 30cm의 키 차이(데푸는 195cm), 문화적 차이, 과거 결혼 실패 등을 이유로 데푸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사랑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올해 초 혼인 신고를 했다.
결혼 후 이들은 광둥요리를 맛보거나 무술가 황비홍의 고향을 방문하는 등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부부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 씨는 여행 중에 SNS에서 아픈 아기를 혼자 돌보는 엄마에 대한 게시물을 접했다. 이 게시물에 감동을 받은 신 씨는 데푸와 함께 돈과 음식을 마련해 그 여자의 노점상을 방문했다.
신 씨는 데푸에게 “‘여자는 약할 수 있지만 모성은 그녀를 강하게 만든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데푸는 “걱정 마, 이제부터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화답했다.
최근 신 씨는 자신의 임신 소식도 전했다. 영상에서 그녀는 “고령 임신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데푸와 함께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아기는 내년 봄에 태어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이미 유아용 침대를 구입해 놓고 새로 태어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 씨의 이야기는 중국 현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신 씨는 열심히 일하며 삶을 꾸렸고 사랑도 찾았다. 정말 감탄할 만합니다. 무사 출산을 기원한다”고 응원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대본이 있는 로맨스 같은 느낌이다.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완벽하다”, “그녀는 데푸와 함께 러시아로 이사할까요? 어쩌면 그의 부모와 나이가 같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까요?”라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산전 검진 보고서를 공유하며 “시간이 우리의 사랑을 증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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