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해소 기대...정은경 복지장관 후보 "의료계와 신뢰·협력 복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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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이재명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차관 윤곽이 드러나며 의정갈등 해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대정원 확대로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의대정원 확대로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30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및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임명, 이스란 복지부 제 1차관을 포함한 새정부 복지부 장차관 인선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 발표로 인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1년 반 가까이 이탈하며 의료대란이 장기화 된 시점, 의료대란 해결은 새정부 복지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우리나라 방역을 책임진 기관장과 행정가의 이미지로 친숙하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에 경기 양주군 보건소에서 의사로 활동했고, 질병청장 퇴임 후에 서울대병원에서 임상교수를 지냈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30여년간 복지부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보건의료정책과장과 보건의료정책관 등을 지냈고, 2023년 의료현안협의체를 이끌며 의대 증원 여부를 두고 의료계와 논의를 해 온 경험도 있다.

새정부 역시 이들을 지명한 배경으로 의정갈등 역량을 꼽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후보자에 대해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당시 정책 수용 및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보건 전문가"로 칭하며, "의료 대란 등 위기에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로 말했다. 이 2차관에 대해서는 "갈등 상황 중재 능력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보고, "치밀한 기획력으로 보건 분야의 회복과 정상화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의료계도 새 인선에 환영하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 내정자가 지닌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존 입장을 조정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면서 새정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츨처-뉴시스(포인트경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츨처-뉴시스(포인트경제)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의료계에 누적된 문제에 좀 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개혁 방안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그 안의 의료인력에 대한 문제를 다뤘으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의정갈등 해소 방안과 관련해서는 "가장 시급한 부분은 의료계와 신뢰, 협력 관계 복원"이라면서, "국민·전문가·의료인들의 의견을 담아 체계적인 의료개혁 방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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