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형 다-돌봄' 중심, 주거·보육·청소년·가족 아우르는 농촌형 통합복지 실현
■ 소규모 저온저장고 가설축조신고 면제로 농가 부담 해소
■ 청양군 '솔담영농조합법인' 충남 우수 가공상품 기획전서 소비자 큰 호응

[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주거, 돌봄, 보육, 청소년, 가족 등 삶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복지정책을 통해 농촌에서도 실현 가능한 지속가능 복지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장 중심의 복지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맞춤형 전략인 '청양형 다-돌봄'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양군 복지정책의 상징은 청양읍 교월리에 조성된 고령자복지주택이다. 2023년 준공된 이 융합형 복지시설은 단순한 임대주택을 넘어, 주거와 돌봄, 의료, 여가 기능이 통합된 공간으로 노인들의 일상 속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나이 들기(Aging in Place)'를 구현하고 있다. 공동식당, 재활실, 주간보호센터 등이 함께 운영된다.
군은 복지 거점을 중심으로 권역별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가족문화센터(청양읍) △정산 다목적복지관(정산면) △청소년 힐링복합센터(읍내리) 등 이들은 각 세대에 맞춘 문화·상담·체육·복지 기능을 통합해, 생활권 중심의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청양형 다-돌봄'은 복지 수요에 따라 가족·건강·먹거리·공동체 등 다양한 돌봄 영역을 연결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주민 중심의 공동체 돌봄을 지향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찾아가는 의료원 △농촌왕진버스 △원격 건강 모니터링 △경로당 무상급식 △공동식사 꾸러미 △마을 돌봄버스 △돌봄 인력 양성 등이 있다.
군은 2025년 7월 '청양형 다-돌봄' 비전 선포식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구체화할 '다-돌봄 고도화 용역'을 8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5년간 341억 원이 투입되는 농촌협약사업과도 연계돼 장기적 복지전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보육 정책에서도 청양군은 농촌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국공립과 민간가정 어린이집 모두에 운영비, 냉난방비, 교사 처우 개선비 등을 지원하며 보육의 공공성과 품질을 동시에 강화 중이다.

특히, '365X24 어린이집'은 평일 야간 및 주말까지 운영돼,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돌봄 부담을 대폭 줄이고 있다. 2026년 개관 예정인 청양행복누리센터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부모교육실 등이 입주해 보육 정책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청소년 분야는 청양군청소년재단이 중심이다. 재단은 꿈키움바우처(월 5만~7만원) 지원, 청소년상담센터와 청소년문화의집 통합 운영 등을 통해 청소년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가정성통합상담센터는 가정·성·디지털폭력 피해자 지원과 예방 교육을 병행하며, 청양군가족센터는 다문화·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포용하는 복지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은 농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오히려 복지 실현의 강점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세대 간 연대와 공동체 회복을 통해 누구나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청양형 복지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양군이 실현하는 '돌봄의 지역화'는 중앙집중형 복지를 넘어 지역주민이 스스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복지 실험으로, 그 성과와 확산 가능성에 전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소규모 저온저장고 가설축조신고 면제로 농가 부담 해소
건축조례 일부 개정, 10.56㎡ 이하 저온저장고 축조·연장 신고 제외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조례 개정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소규모 농산물 저온저장고 설치 시 가설건축물축조 신고 의무를 면제함으로써 농가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청양군 건축 조례'를 일부 개정해 연면적 10.56㎡(저장용적 50㎥) 이하의 소규모 농업용 저온저장고를 '농업기계화 촉진법'에 따른 농업기계로 분류하고 가설건축물축조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설 저온저장고는 대부분 소규모임에도 가설건축물로 분류돼 설치 사전에 군청을 방문해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하고 3년마다 연장 신고를 해야 했다. 이에 따라 농업인은 설계비 부담은 물론 번거로운 행정절차를 반복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군의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매년 140여 건의 신규 소규모 저온저장고 설치 신고와 3년마다 연장 신고가 필요한 1210여 건의 기존 시설에 대한 번거로운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특히, 청양군은 고추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 중심 지역으로, 수확물의 신선도와 품질 관리를 위한 저온저장 시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많은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소규모 농산물 저온저장고 설치 신고 의무 해제는 농가의 경제적 부담과 행정절차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효성 있는 규제개선책"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양군 '솔담영농조합법인' 충남 우수 가공상품 기획전서 소비자 큰 호응
스틱형 참기름·들기름, 간편성과 품질로 관심 집중

청양군 가공업체 솔담영농조합법인(대표 박금용)이 지난 6월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 유성구 베지래빗804에서 열린 2025 충남 우수 가공상품 판매기획전에 참가해 전통 기름 제품과 스틱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도내 7개 가공업체가 참여한 직거래형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 형태로 개최됐다.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며 지역 가공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솔담영농조합법인은 행사 현장에서 참기름, 들기름, 생들기름을 직접 시식·판매했으며, 특히 지난해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으로 개발한 '스틱형 기름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소비자들은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고 1회 사용에 적합하다"며 제품의 실용성과 디자인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기름을 깨끗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도시락, 캠핑, 1인 가구 등 다양한 소비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방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3000원 상당의 할인쿠폰이 제공돼 제품 체험과 구매 유도를 통한 실질적인 홍보 효과도 함께 거뒀다.
솔담영농조합법인 박금용 대표는 "청양산 원료로 만든 건강한 기름을 알릴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며 "앞으로도 품질 좋은 가공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신유림 농촌지도사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판로 확대와 품질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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