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근래 수도권 9연전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없다…올해도 2승2무2패, 6연승 기세 사라졌다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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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선수들이 6-3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정도면 징크스라고 봐도 된다. KIA 타이거즈가 최근 수년간 6월 수도권 9연전만 되면 기를 펴지 못한다.

KIA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도권 9연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거리가 긴 남부지방 구단들은 KBO의 배려로 매년 여름에 수도권 9연전이 편성된다. 이동거리를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정작 KIA는 이득을 거의 못 본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선수들이 6-3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IA는 시즌 내내 주축멤버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승패마진 +1을 넘어서지 못했다. 계속 -2에서 -4, 잘해야 0에서 +1 수준이었다. 그러다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승리부터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시즌 첫 6연승(1무 포함)을 달성했다. 마침내 승패마진 +5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수도권 9연전의 두 번째 상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꼬이기 시작했다. 올해 KIA는 키움에 6승4패2무다. 물론 상대전적서 앞서가지만, 키움의 전력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결과를 떠나 키움하고만 만나면 늘 접전이다. 이범호 감독조차 키움 타자들이 KIA 투수들의 공을 잘 친다고 혀를 내둘렀다.

KIA는 SSG와의 수도권 3연전 첫 대전을 1승1무로 잘 마쳤다. 그러나 키움을 상대로 1승1무1패에 그쳤다. 특히 다 잡았다가 놓친 26일 경기 5-5 무승부가 컸다. 찬스서 한 방만 더 터졌다면 무조건 이기는 경기였다.

그리고 28일 LG 트윈스와의 첫 경기를 3-4로 내줬다. 잘 싸웠다. 양현종이 박동원에게 결정적 스리런포를 맞았지만, 안 터지던 패트릭 위즈덤이 동점 솔로포까지 쳤다. 그러나 결국 8회말 1사 1루서 나온 김민주의 견제 악송구가 컸다. 기록상 1루수 오선우의 포구 실책.

KIA는 이날 최지민을 제외한 필승조 전원 휴식일이었다. 그래서 불펜 운영이 쉽지 않았다. 결국 오선우의 실책으로 LG 대주자 최원영이 2루에 들어갔고, 문성주의 내야안타에 홈까지 파고 들었다. 문성주의 타구는 KIA 2루수 김규성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튕겨 나갔다. 김규성이 매끄럽게 처리하기 쉽지 않은, 강한 타구였다. 김규성은 몸을 날려 타구를 막았고, 최선을 다해 홈 송구까지 했다.

▲KIA 최근 6년 수도권 9연전 성적표

2020년 6월5~7일 두산 3패/6월9~11일 KT 2승1패/6월12~14일 SK 2승1패/4승5패

2021년 6월18~20일 LG 3패/6월22~24일 KT 1승2패/6월25~27일 키움 3패/1승8패

2022년 6월24~26일 두산 2승1패/6월28~30일 키움 3패/7월1~3일 SSG 3패/2승7패

2023년 6월6~8일 SSG 3패/6월9~11일 두산 2승1패/6월13~15일 키움 1승2패/3승6패

2024년 6월7~9일 두산 1승2패/6월11~13일 SSG 1승2패/6월14~16일 KT 3승/5승4패

2025년 6월20~22일 SSG 1승1무/6월24~26일 키움 1승1무1패/6월27~29일 LG 1패/2승2무2패

실제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작년을 제외하면 수도권 9연전 성적이 좋았던 시즌이 없다. 물론 전력 자체가 약한 시기도 있었지만, 수도권 9연전서 유독 안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잘 나가던 작년에도 KT 위즈를 스윕하면서 겨우 5할을 넘겼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6-3으로 승리한 뒤 올러와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올해도 일단 2승2무2패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 그러나 비긴 2경기 모두 이길 수 있는 찬스가 많이 있었다. 결국 올해도 수도권 9연전은 고전하는 흐름이고, 6연승의 상승세는 사라졌다. 이제 28~29일 LG전에 초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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