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1안타로 승리 바랐나' 뒷심에 밀린 삼성, 키움에 뼈아픈 역전패…두 번의 요행 없었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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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두 번의 요행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단 1안타에 그치며 키움 히어로즈에 패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29타수 1안타. 이날 삼성 타선의 성적표다. 르윈 디아즈(4타수 1안타 2타점)를 제외하고 모든 타자가 침묵했다. 볼넷 3개와 1개의 몸에 맞는 공을 추가한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4점을 뽑았다. 어찌 보면 좋은 집중력이라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키움의 실책이 없었다면 1점도 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4점은 모두 3회 나왔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한 상황, 선두타자 박승규가 볼넷을 얻었다. 류지혁이 평범한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는데, 임지열이 이를 놓쳤다. 임지열 포구 실책. 양도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김지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이재현은 헛스윙 삼진. 구자욱은 투수 앞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류지혁은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이번에는 정현우가 흔들렸다. 계속된 2사 만루, 르윈 디아즈 타석에서 정현우가 보크를 범했다. 모든 주자가 진루하며 다시 1점 추가. 이어 디아즈가 좌전 2타점 적시타까지 뽑았다. 삼성은 3회에만 대거 4점을 냈다. 유일한 안타 역시 이때 나왔다.

4점은 비자책이다. 실책이 없었다면 한 점도 뽑지 못했다는 의미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임지열이 실책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1사 만루에서 이재현과 구자욱의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삼성은 키움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3회를 제외하면 5회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이 유일한 출루다. 이 역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앞서 삼성은 1안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1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 역대 6번째 1안타 승리. 최소 안타 승리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유일한 안타의 주인공은 구자욱이다.

다만 이때는 '에이스'가 있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9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후라도의 KBO리그 첫 완봉승.

이번에도 1안타 승리를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4회 1점, 6회 2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다. 8회 마무리 이호성이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 결국 5-4로 무릎을 꿇었다.

단 1안타로 두 번의 승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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