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섰다. 다만 26일엔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증시 숨고르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69포인트(-0.92%) 하락한 3,079.5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 오른 3,108.34에 출발했다가 약세로 전환해 3,100선을 내줬다. 장중 한때 지수는 3,036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소폭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3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8,335억원 순매수하면서 큰 폭의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흐름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국내 정국 불안과 미국 관세정책 이슈로 투자심리가 경색되면서 지난 4월 2,300선까지 밀렸다가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점차 반등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이달 3일 대통령 선거 이후로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관심 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면서, 각종 자본시장 선진화 및 증시부양 정책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증시가 주춤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투자심리는 크게 꺾이지 않았다.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 ‘디스카운트’ 해소로 반등 흐름 이어질까
이에 대해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 “올해 상반기 한국 증시는 관세 정책 유예와 재고 확보 심리로 실적이 개선되며 반도체 실적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코스피는 대규모 추경과 신정부 출범 효과로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이란·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24일 코스피 지수는 3,1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3,100선을 넘은 것은 3년 9개월 만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코스피가 4,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은 연구원은 24일 리포트를 통해 “새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최악의 디스카운트(55%)가 해소되고 있다”면서 “(코스피가)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2.6배, 코스피 4,000포인트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26일에는 다시 3,100선을 내주면서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과연 새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랠리가 끝난 후에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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