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적 평가 유보” 키움은 로젠버그를 잊어도 될까…호주 MVP의 KBO 데뷔전, 사령탑이 주목한 3회초[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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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웰스가 3회초 1점을 내준뒤 아위숴 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종합적인 평가를 유보한다.”

키움 히어로즈 부상대체 외국인투수 라클란 웰스(30)가 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서 첫 선을 보였다. 2023-2024 호주프로야구 MVP 출신으로 큰 관심을 모은다. 웰스는 포심 최고 150km를 찍으며 구위형 좌완의 위력을 보여줬다. 3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웰스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덕아웃서 환호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그런데 3회 2사에서 박민, 이창진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실점하더니, 박찬호에게도 잘 맞은 내야안타를 내줬다. 1~2회보다 스피드도 살짝 떨어졌다. 결국 3회를 마치고 투구수 53개로 데뷔전을 마쳤다.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노 디시전.

애당초 5~6이닝을 기대하기 어려운 컨디션이었다. 웰스는 2024-2025 호주리그를 마치고 실전 없이 쉬었기 때문이다. 꾸준히 개인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3회가 되자 뜬공이 늘어나고 구속이 약간 떨어진 건 아직 경기체력이 덜 올라왔다는 증거다.

그래도 컨디션이 올라오면 분명 위력적일 수 있다는 기대를 품기에는 충분했다. 공이 빠른데 제구와 커맨드가 비교적 안정됐기 때문이다. 키움은 1선발 케니 로젠버그의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 6주가 지나도 못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웰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정식 계약을 맺지 말라는 법도 없다.

홍원기 감독은 26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일단 제구가 눈에 들어왔다. 템포 등 종합적인 평가는 유보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빌드업 과정이다. 1회에는 굉장히 공 회전이나 제구가 인상 깊었는데, 확실히 공백기간이 느껴졌다. 3회에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공이 뜨기 시작했다. 1~2회 투구 모습만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라고 했다.

웰스의 다음 등판은 2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53구만 던졌으니 사흘 쉬고 나흘만의 등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50구 이내로 끊었기 때문에 일요일에 한번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웰스가 역투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좀 더 표본이 쌓이면 웰스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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