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조성환 대행이 2군까지 다녀올 만큼 '발'로 직접 뛰는 이유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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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시간이 될 때는 자주 가려고 한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이천 베어스파크를 다녀온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이천 베어스파크에서는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열렸다. 전날(25일) 비로 인해 휴식을 취했던 조성환 대행은 1군 경기에 앞서 시간을 냈고, 베어스파크를 다녀왔다. 경기 결과는 4-6으로 두산이 패했지만, 조성환 대행은 김대한이 3안타를 치는 등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뒤 1군 경기 준비를 위해 잠실로 돌아왔다.

조성환 대행은 '이천을 다녀오셨더라'는 말에 "오늘 11시 경기라서 잘 보고 왔다. 2군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지, 그 안에서도 룰이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지, 2군에서는 느낌이 어떤지, 우리의 취약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어떤지 나름대로 잘 확인하고 왔다. 김대한이 3안타를 치는 것도 봤고, 비록 경기는 졌지만, 투수들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조성환 대행이 없는 시간을 내서 베어스파크를 다녀온 이유는 선수들을 직접 관찰하기 위함도 있지만, 퓨처스에 소속돼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차원도 분명 있다. 1군 감독이 경기를 보기 위해 구장을 방문한다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성환 대행은 "이게 메시지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1군에서도 누군가는 직접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보고가 자세하게 올라오긴 하지만, 1군에서도 누군가는 눈으로 확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게 어느 정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으로 확인을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김재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조성환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퓨처스팀을 방문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렇게 젊은 유망주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기 때문에 '뉴페이스'들에게도 과감히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사령탑은 시간이 생기면, 최대한 자주 퓨쳐스팀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조금 더 자주 보려고 한다. 다음 주에도 한 번 더 가려고 하고 있다. 11시 경기면 갈 만하더라. 기회가 있으면 직접 가서 퓨처스 코칭스태프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젊은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싶다"며 "물론 1군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시간이 될 때는 자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의 두산은 '무한경쟁'이다. 양의지와 김재환, 정수빈 정도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주전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사령탑은 양석환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더라도 포지션을 못 박지 않고 경쟁을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조성환 대행은 "나는 무한경쟁이다. 지금부터는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7월 초가 되면 안재석이 돌아온다. 안재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은 유격수다. 그때가 된다면 이유찬과도 동일 선상에서 볼 것이다. 양석환과 강승호도 마찬가지다. 지금 어떤 선수가 어떤 포지션을 맡느나기 보다는 지금의 센터라인은 유지하되 추가 보강 전력이 들어왔을 때에는 경쟁을 해서 잘하는 선수, 팀에 더 헌신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전날(25일)과 같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으나, SSG도 선발 투수에 변화를 주지 않은 까닭.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이유찬(유격수)-김민석(좌익수)-박준순(3루수)-강승호(1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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