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다소 과한 성과를 얻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44승3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1위 LA 다저스에 4.5경기 뒤졌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르 1경기 차로 밀어냈다. 와일드카드에서도 당당히 2위를 달린다. 당장 정규시즌이 끝나면, 샌프란시스코는 가을야구를 한다.

마운드가 결정적이다. 팀 평균자책점 3.27로 3.25의 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선발은 3.72로 메이저리그 공동 12위다. 그래도 로건 웹, 로비 레이의 원투펀치는 기대이상이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진정한 저력은 불펜에서 나온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2.63으로 매이저리그 전체 1위다. 리그에서 유일한 불펜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0~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타일러 로저스, 카밀로 도발, 랜디 로드리게스, 에릭 밀러는 어벤저스급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타선을 지키는 야구로 만회한다. 1~2점만 뽑아도 지켜내고 승리로 연결하는 능력이 있다.
각 파트 개개인의 능력, 이름값을 보면 샌프란시스코가 객관적 전력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강력한 불펜의 힘을 가미해 강팀들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선발진 구성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MLB.com은 25일 냉정한 보도를 했다. 후반기에 추락할 팀 중 하나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력 대비)다소 과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윌머 플로레스, 엘리엇 라모스 등 평소보다 좋은 선수들이 라인업을 채우지만, 중앙내야진이 고전한다”라고 했다. 실제 1억8200만달러 계약으로 모셔온 윌리 아다메스는 시즌 내내 부진하다.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급기야 트리플A로 강등됐다.
또한, 불펜이 지금까지 너무 잘 했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질 후반기에 경기력도 저하될 일만 남았다는 시선도 보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구원진인데, 언젠가 모든 팀이 불펜 변동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는 후반기 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결국 기대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 잘 나갈 때, 타선에서 신바람을 일으키던 핵심은 이정후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4월 타율 0.324를 찍은 뒤 5~6월에 부진의 골이 깊다. 급기야 타순이 하위타순으로 밀렸다. 현 시점에서 2할5푼도 못 칠 위기다.

이정후는 올 시즌 76경기서 289타수 73안타 타율 0.253 6홈런 34타점 44득점 출루율 0.318 장타율 0.408 OPS 0.726이다. 이정후가 맹활약해 상위타선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게 이 팀이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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