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라" ERA 20.25 광속 사이드암의 연이은 부진, 애제자 향한 사령탑의 메시지 [MD수원]

마이데일리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LG 정우영이 8회초 볼넷과 사구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기본으로 돌아가라"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2022년 35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한 뒤, 정우영은 방황하고 있다. 2023년 11홀드를 챙겼는데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올랐다. 2024년은 22⅔이닝 동안 17사사구를 헌납했다. 올 시즌도 제구와 싸웠고, 지난 13일 뒤늦게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다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과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은 볼넷 없이 2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19일 NC전 ⅔이닝 2볼넷 2실점,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아웃 없이 3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0.25가 됐다.

염경엽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23일 성동현과 함께 정우영을 1군에서 말소한 것. 당시 LG 관계자는 정우영의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24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볼넷 주면 무조건 (2군으로) 보냅니다. 볼넷이 제일 싫다.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 두 경기도 사실 완벽하지 않았다. 앞선 경기도 완벽했으면 하루 실수했다고 제가 (2군으로) 보내지는 않는다"라면서 "1군에서는 전쟁을 해야 하는데, (정)우영이를 챙겨주기 보다는 2군에서 정확하게 하고 오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진단한 부진 이유는 '너무나 많은 시도'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스피드도 안 나오고 본인도 안 되니까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과 저 사람 말을 들으면서, 내것이 없는 상태에서 뒤섞였다"고 했다.

이어 "(정우영에게) 스피드가 안 나오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밸런스가 무너졌을 수도 있고, 많이 던져서 데미지가 쌓인 거다. 쉬어야 할 때라고 내가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본인은 괜찮다더니 결국 팔꿈치가 갔다"고 말했다.

정우영에게 '기본'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에 (정)우영이에게 '자꾸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뭔가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라. 투수가 해야 할 기본으로 돌아가서, 그걸 잡는 게 모든 걸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직 정우영은 젊다.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짧은 방황일 뿐이다. 정우영과 '기본'에 대해 말할 때 염경엽 감독의 자세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그만큼 애제자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는 것. 정우영이 빠르게 '기본'을 찾고 마운드에 오르길 기대해 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기본으로 돌아가라" ERA 20.25 광속 사이드암의 연이은 부진, 애제자 향한 사령탑의 메시지 [MD수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