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멘탈리티'에 전주성 위용까지 되찾았다, 폭우 속 '22,862명' 입장...1위+홈 10경기 무패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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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 22,862명이 입장했다/최병진 기자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전주성의 위용이 살아나고 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의 무패 행진은 16경기(11승 5무)로 늘어났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흥행 대박’을 기대했다. 경기 하루 전까지 시즌권을 포함해 27,000장이 예매됐다. 31,83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매진에 성공한 울산 HD전에 이어 두 번째 3만 관중이 예고됐다.

변수는 날씨였다. 경기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당일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취소표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서울 원정팬을 포함해 22,863명이 입장했다. 올시즌 네 번째 2만 관중 돌파와 함께 응원과 경기의 열기 모두 화끈했다.

전북이 최강희 감독 시절부터 왕조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압도적인 홈 분위기다. 홈에서는 일명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펼치며 상대를 때려눕혔다. ‘여기는 전주성이다. 적에게 자비란 없다’라는 걸개가 걸려있을 정도로 전주성에서의 전북은 그야말로 ‘극강’이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초라한 성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다. 승강제 도입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관중석의 빈자리는 늘어났고 전주성의 ‘포스’도 사라졌다.

올시즌에는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초반 위기를 넘기며 어느새 1위에 등극했다.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4)과의 승점 차도 8점으로 독주 체제가 보이고 있다. 홈에서는 홈에서 5승 5무 1패로 한 경기밖에 패하지 않고 있다. 강원FC와의 4라운드 0-1 패배 이후 홈 8경기 무패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전주성에서 펼쳐진 극적인 경기도 관중 증가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매진 속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역전승을 거뒀고 수원FC와의 전반전 0-2 열세도 뒤집어냈다.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경기 관중 기록/한국프로축구연맹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지난해 거둔 승점과 동률이 됐다. 부진 속에서 38경기를 치르며 획득한 승점을 올시즌에는 20경기 만에 획득한 셈이다. 결국 경기력과 성적이 상승하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향한 팬들의 발걸음도 다시 이어지게 됐다.

전북 관계자도 “경기 당일에 취소표가 나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최근 홈에서 ‘역대급’ 경기들이 나오면서 홈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이야기했다. 잠시 잊었던 위닝 멘탈리티를 회복하면서 전주성의 위용까지 되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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