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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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 오후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 국회의장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 오후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 국회의장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 오후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105년 전 봉오동 전투는 우리 독립투쟁 역사에서 큰 전환점으로, 당시 동북아 최강이던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거둔 첫 대승이고, 그 승리가 이후 불꽃처럼 타오른 항일무장투쟁의 기폭제가 됐다”며 “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오늘 우리는 독립전쟁과 광복을 승리의 역사로 기념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의병에서 독립군, 광복군으로 단절 없이 이어진 그 길에서, 임시정부 독립군이 출정한 봉오동 전투는 의병투쟁이 독립전쟁으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봉오동 전투가 있던 1920년 한 해에만 만주 일대 독립군은 1,700건이 넘는 국내 진공 작전을 펼쳤는데, 그해 봉오동과 청산리의 대승은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증명한 것이고, 1945년 광복은 그 당당하고 치열했던 독립전쟁의 길 위에서 맞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국회의장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봉오동 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국회의장실 

우 의장은 또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승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승리, 국민들이 만들어온 역사”라면서 “어제의 농사꾼이 오늘의 독립군이 되고, 또 광복군이 되어 무수한 전장을 지켰으며, 그 힘은 오늘까지 이어져 12.3 계엄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독립운동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단지 홍범도 장군의 업적만 아니라, 그 자신이 가장 평범한 사람이었던 홍범도 장군을 통해, 평범한 국민이 만들어온 위대한 역사를 오늘 다시 조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가 백지화됐고, 카자흐스탄에 있던 장군의 묘비, 유해 봉환 당시 관을 덮었던 관포 태극기도 자리를 찾았다”면서 “국회 경내에 독립기억광장을 조성하고 무명의 독립전쟁 용사들을 기리는 조형물도 세울 예정으로, 장군과 함께 전승을 거둔 독립군들의 정신을 여러분들과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우 의장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 관을 덮었던 관포 태극기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 직접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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