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최정예 팀 출전' 규정 있다… 첼시 FC, 규정 무시하고 로테이션 돌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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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마레스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선수들을 위한 선택을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개편된 FIFA 클럽 월드컵은 FIFA 월드컵과 동일한 포맷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 클럽 월드컵은 매년 12월, 단 7팀만 참가하여 일정과 대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하지만 이번 클럽 월드컵부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 대륙의 최상위권 32개 클럽이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게티이미지코리아

총상금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800억 원), 우승팀에겐 최대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726억 원)가 지급되는 등 전례 없는 상금 규모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반면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를 보내야 할 시기에 한 달간 대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CF, FC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FC 등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들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 FC, 대한민국의 울산 HD FC 등 상대적으로 소속 리그의 위상이 낮은 팀들과의 전력 차는 극심하다. 지난 16일, 바이에른 뮌헨은 오클랜드를 상대로 10-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빅클럽 입장에선 약팀들을 상대로 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킬 이유가 없다.

FIFA는 대회 흥행을 위해 무분별한 로테이션을 막는 조항을 규정집에 삽입했다. FIFA 클럽 월드컵 2025 규정집 4조 2항에 따르면,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대회 기간 동안 최정예 라인업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규정이 있다.

규정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 FC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규정과는 다른 선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내부 소식에 정통한 기자 키어런 길은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각), "마레스카 감독은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자신의 뜻대로 로테이션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클럽 월드컵 규정집을 거스르는 행보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 FC.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는 클럽 월드컵에 28명의 선수를 데려갔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영입생 다리오 에수구, 리암 델랍을 비롯해 조시 아체암퐁, 타이리크 조지, 아론 안셀미노와 같은 유망주들의 기량을 점검할 기회다. 첼시는 지난달 29일까지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을 뛰었기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미국의 뜨거운 날씨도 선수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첼시는 지난 2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CR 플라멩구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렀다. 예상치 못한 1-3 패배를 겪었지만, 3차전 상대는 약체로 꼽히는 ES 튀니스다.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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