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이제 마운드는 준비가 다 됐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정확히 72경기를 마친 만큼 남은 72경기를 전투적으로 하겠다고 예고했다.
LG는 72경기서 41승2무29패, 승률 0.586을 마크하고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0.5게임차.
1위를 지키고 있다가 한화에게 내주긴 했지만 격차가 얼마나지 않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비로 인해 하루 휴식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LG는 보통 월 말일에 미팅을 한다. 한 달의 성적을 리뷰하고 다음 한 달을 위해 준비한다.
하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월 중에 했다. 정확히 72경기가 남았다. 때마침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루 쉬게 된 틈에 미팅을 소집했다. 일단 남은 전반기 17경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2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항상 월말에만 (미팅을) 하는데, 팀을 재정비하고 팀워크를 꽉 잡아서 달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팀도 정비가 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마운드 세팅이 완벽해졌다. 선발과 불펜 안정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제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불펜도 다 연투가 가능해졌다. 남은 후반기 전투적으로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72경기는 무리해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투력이 준비돼 있다. 오늘 미팅을 통해서도 선수들에게 전반기 남은 17경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 나는 72경기 동안 전쟁을 하지 않았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잘해줘서 선두하고 0.5경기차밖에 나지 않고 있다. 잘 버텨줬기 때문에 이 위치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부터 전투적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 아껴놓은 걸 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선발진은 21일부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송승기-요니 치리노스-손주영-임찬규 순서로 들어간다. 우-좌-우-좌-우로 겹치지 않는다. 불펜도 거의 완벽하다. 함덕주 정도만 돌아오면 100%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불펜 투수들의 연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염 감독은 "선발 5명이 다 구축됐고, 이정용도 다음주부터는 연투가 된다. 유영찬은 당장 내일(21일)부터 연투가 가능하다. 장현식과 김진성, 박명근 등도 다 된다. 이제부터는 승리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타격이다.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결국 기다려야 한다. 문보경과 오스틴은 2군에 내릴 정도는 아니다. 더 심해지면 고민해 볼 수는 있겠다"면서 "(오)지환이만 올라오면 된다. 다음주에 게임을 하고 주말쯤 올 것이다. 3~5번 타순이 좀만 해주면 된다"고 응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