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13인데 2군 안 간다' 홀드왕 향한 염갈량 믿음 "스피드 버렸다, 생각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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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 정우영이 5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스피드를 버렸다.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정우영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정우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7경기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시즌 초반 제구 난조를 보였고, 결국 기본기 훈련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를 통해 투구 밸런스를 잡았다.

5월말이 되어서야 다시 2군 경기에 등판한 정우영은 5경기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그러자 1군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정우영은 지난 13일 콜업돼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1군에서는 3경기 나와 2⅔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 중이다.

성적이 잘 나오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을 당분간 1군에서 활용하려 한다.

염 감독은 "우영이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훈련 방법을 기본으로 돌아가서 스피드로 싸웠던 것을 아예 접은 것 같다. 이야기해보니 그렇더라. 이제 다시 기본부터 해서 다시 잘해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 정우영이 5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19년 신인왕을 수상했던 정우영은 20022년 홀드 27개로 홀드왕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부진했다.

그래서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조금 효과를 보는 듯 했지만 밸런스가 깨져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다.

염 감독은 "미국 갔다와서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을 본인이 절실하게 느꼈다. 하체 밸런스부터 잡고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한다면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염 감독은 길게는 내년까지 바라보고 있다.

염 감독은 "하루 아침에 확 좋아질 수는 없다. 올해는 훈련을 하면서, 생각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니 이를 통해 내년에, 빠르면 포스트시즌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된다면 본인에게도 좋은 것이고 저한테도 좋은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LG 정우영./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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