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아기들, 이렇게 잘 컸어요…美 존스홉킨스 영재→축구 ★까지 [MD픽]

마이데일리
도연우, 박건후 /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를 통해 전국의 랜선 이모·삼촌들을 사로잡았던 아이들이 훌쩍 자라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로 돌아왔다. 아장아장 걷던 아이들은 어느새 또박또박 자신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슈돌' 전성기를 이끌었던 강봉규 PD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첫 독립'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아빠 육아'를 전면에 내세웠던 '슈돌', '아빠 어디가?' 등에서 한발 나아가, 아이들 스스로의 성장을 조명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강 PD의 말처럼, 과잉보호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 다큐 형식으로 담아낸다. 연우, 하영, 추사랑, 윤후, 나은, 건후 등 익숙한 이름들은 이제 독립의 문 앞에 선 개체로 성장했다.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연우와 하영이 부모 없이 도전하는 걸 미션처럼 받아들였다"며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연우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영재 프로그램에 합격해 미국에서 홀로 수업을 듣는 모습이 공개됐다. "방송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아이의 선택이 먼저였고 제작진이 동행했다"는 장윤정의 말처럼, '내생활'은 아이들의 현실적인 성장 여정을 비춘다.

유토, 추사랑 /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추성훈의 딸 사랑이는 14세가 되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혼자 편의점도 가지 못하던 아이는, 이제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에 스스로 도착할 만큼 달라졌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직접 출연을 결정하고 일정을 조율한다. 그런 모습이 기쁘면서도 왠지 슬프다"고 말했다. 자녀의 성장을 기뻐하면서도 손을 놓는 부모의 복잡한 감정까지 담긴 것이다.

'슈돌'의 인기 주역이었던 박주호 삼남매도 다시 등장했다. 둘째 건후는 전국 유소년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실력을 키운 유망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바르셀로나와 도르트문트를 꿈꾸는 그는 "17세에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박주호는 "전혀 코칭하지 않았다. 아이가 스스로 정한 꿈"이라며 아들의 자립심에 감탄했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과거의 추억 소환을 넘어 아이들이 부모의 보호를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동시에, 아이의 손을 천천히 놓으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부모의 변화도 담는다.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은 아이와 부모 모두가 겪는 또 하나의 독립이자, 삶을 배워가는 두 번째 시작이다.

송지아, 윤후 /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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