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지역의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은 여행자가 한곳에서 짧게는 2박 3일, 혹은 한 달 이상 머무르며 해당 지역의 자연과 문화, 마을 공동체를 깊고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자체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으로의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고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다. SNS에 글 작성하기 등과 같은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여행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 여행 경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보은군 일단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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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은군] |
충북 보은군은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일단 살아보기(6~7월)'의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와 보은군이 함께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6월 25일부터 7월 31일 사이 2박 3일~6박 7일 동안 이 지역에 머물면서 개별적으로 관광자원, 지역 문화 예술, 역사, 축제 등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체험 후 개인 SNS에 후기를 작성하거나 홍보하는 글을 게시하면 심사를 통해 숙박비, 활동비 등 여행 비용을 지원한다.
참가 대상은 충북 이외 지역에 거주 중인 성인이며 가족(미성년자 참가 가능), 친구, 직장 동료 등 4명까지 팀을 이뤄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팀에게는 △숙박비(팀당 하루 7만 원) △체험비(1인당 하루 1만 원) △교통비(팀당 하루 2만 원) △식비(1인당 하루 1만 원) 등 팀당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보은군청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여행작가나 유튜버, 블로거 등을 우대한다.
■ 살며 느끼는 청양의 진짜 매력, '2025년 청양 한달살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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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양군] |
충남 청양군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에 거주하지 않는 19~35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양 한달살기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쩌다로컬 부캐힐링투어'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9박 10일 동안 시골에서 힐링하며 두 팀으로 나눠 야시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특별한 투어 프로그램이다.
6월에는 11기(6~15일)와 12기(20~29일)가 운영되며 기수별로 8명의 청년이 참여한다. 이들은 9박 10일 동안 청양의 매력을 느끼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별자리 야시장에서 판매한다. 또한 천장호 출렁다리 등 청양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계절 농산물 수확 체험, 청년 창업가와의 네트워킹 데이, 지역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청양의 다양한 자원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숙소는 충청남도 청양군 까치내마을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 체험비와 숙박비, 투어 중 차량 이동, 부스 운영비(팀당 50만 원 내외) 등을 군에서 지원하며 식비와 주류, 청양 왕복 교통비는 각자 부담하면 된다. 참가자 필수 과제로는 SNS, 블로그, 카페 등에 △관광 콘텐츠 2건 △축제·행사 참여 후기 2건 △홍보 영상 또는 숏폼 올리기 등이 있다.
■ 2025 순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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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천시] |
전남 순천시는 지역의 일상과 감성을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순천일기(7~10월)'의 참가자를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순천일기는 여행자가 일정 기간 순천에 머물며 지역의 숨은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콘텐츠로 제작·공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7~10일간 순천에 체류하면서 관광지, 전통시장, 지역 축제 등 다양한 자원을 경험하고 온라인 플랫폼에 그 여정을 소개하면 된다. 올해 프로그램은 '순천마을스테이' 사업과 연계해 참가자가 마을 호스트로 선정된 숙소에 머무르며 해당 숙소에서 운영하는 로컬 체험 프로그램 및 마을 투어 등에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모집 대상은 광주, 전남에 거주하지 않는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총 15팀(30명) 이내를 선정한다. 시는 참가자에게 1일 숙박비 5만 원, 식비 4만 원, 체험비 1만 원 등 경비를 1인당 일 최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순천시 관광과(061-749-5810)에 문의하면 된다.
■ 의성군 '의성온나 시즌 3'
경북 의성군은 체류형 살아보기 프로그램 '의성온나(의성에 온 나 & 의성에 와 있는 나) 시즌 3'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상북도의 '1시군 1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주 인구 중심의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르며 지역을 경험하는 관계 인구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장기적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7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드론, 파크골프, 마을축제 등 세 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의성 ON 스포츠케이션 드론' 프로그램에서는 드론 조립과 비행 교육, 드론 스포츠 대회 참가 등의 활동을 체험할 수 있으며 중·장년층을 위한 '의성 ON 스포츠케이션 파크골프'에서는 라운딩과 자체 대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북적북적한 다인(多人)'이라는 장기 체류형 프로젝트로 다인면 주민들과 참가자가 함께 작은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의성을 대표하는 컬링센터 방문을 비롯해 지역 명소 탐방, 빙계 얼음골 야영장 BBQ 파티 등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마을에 거주하면서 지역색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은 요즘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짧은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역의 진짜 매력과 공동체 안에서의 새로운 만남은 여행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며 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저렴한 지자체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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