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림, ♥김연아에 프러포즈만 2번…"양초 같은 사랑이었다" [라스](종합)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이 아내 김연아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태균, 천록담, 이대형, 고우림이 출연했다.

이날 고우림은 "1년 6개월 동안 군 복무로 자리를 비웠다 보니 아내와 함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여행을 다녀왔다"며 "9박 10일 동안 파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보상받은 여행이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찍은 고우림과 김연아의 다정한 부부 셀카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고우림은 "호텔 직원이 처음엔 무뚝뚝하게 응대했는데, 체크아웃 날엔 웃으며 다가오더니 '올림픽 챔피언 연아 킴, 당신의 성공한 인생을 축하드립니다'라고 하더라. 아내 부심이 제대로 뿜뿜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스' 출연 소식에 김연아의 반응도 전해졌다. 고우림은 "처음 하는 예능이 '라디오스타'라고 하니까 아내가 정말 좋아했다"며 "'가서 대답 잘하고 와'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결혼 3년 차다 보니 아내에 대해 조금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고우림은 2018년 아이스쇼 축하무대에서 김연아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공연 후 김연아가 인사를 나누기 위해 찾아왔고, 그는 "그 순간 특별한 감정을 느꼈지만 다음 만남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김연아는 포레스텔라 리더 민규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필 그날은 고우림의 생일이었고, 김연아가 직접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고우림은 "처음엔 셋이 함께 어울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둘만 만나게 됐다"며 4년간 비밀 연애를 이어왔다고 털어놨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고우림은 "연락할 때 안정감이 들었다. 문득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는 캠프파이어처럼 불타오르는 느낌도 아니고, 성냥개비 같은 것도 아니다. 예쁜 양초 하나에 불 켜놓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하며 결혼을 어필했다고 밝혔다.

고우림은 연애 초반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24살이었고 군대도 안 다녀온 상태라 진지한 고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봐 걱정됐다. 그런데 아내가 '평생 볼 건데 군대 1년 반 기다릴게'라고 먼저 말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하랑 결혼할 거라 상상도 못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진중하게 보이려 노력했다. 말도 잘하려 하고, 성숙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제일 어필되지 않았나 싶다"며 "연하인데 이름으로 부르면 너무 동생 같을까 봐 자기, 여보라고 부른다. 결혼하고는 자연스럽게 여보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프러포즈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털어놨다. 고우림은 "프라이빗 공간을 빌려서 하면 부담스러워할 성격이라 차 안에서 프러포즈를 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지나 결혼하는 느낌이 들어서 결혼식 전에 한 번 더 했다. 와이프가 계모임처럼 나누는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에 깜짝 등장해 또 한 번 프러포즈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고우림과 김연아는 2022년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고우림은 2023년 11월 육군 군악대로 입대해 지난 5월 만기 전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