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이 인천 소재 가맹점에 가맹계약 해지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해당 점주가 매장 전광판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라는 문구를 띄운 뒤 벌어진 일이다.
관련 보도와 해당 점주 등에 따르면 자담치킨 본사는 지난 9일 2차 시정요구서를 보내 (정치색이 드러난 전광판 문구로) "수십 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브랜드 명성과 타 가맹점 영업에 악영향을 줬다"며 가맹계약 즉시 해지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가맹점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워 본사로부터 1차 경고를 받은 뒤 사과문을 게시했었다.
점주 측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옹호한 게 아니라 단순한 사실 표현일 뿐"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 역시 본사의 조치가 가맹사업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브랜드 훼손' 조항은 2020년 시행령 개정으로 삭제됐기 때문에 정치적 표현을 제한할 법적 근거 자체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자담치킨 고객 게시판에는 본사 조치를 비판하는 소비자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게시글 대부분은 비밀글로 표시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내란가담 치킨' 등 본사를 겨냥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