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스윙, 수비 웬만큼 다 좋더라"
한화 이글스는 17일 "우측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로 외국인 재활선수 명단에 오른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6주이며, 계약 규모는 총액 5만 달러(약 6800만원)"이라고 밝혔다.
리베레토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리베라토는 지난 2013년 처음 루키리그를 밟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지난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7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이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1시즌 동안 910경기에서 출전해 823안타 86홈런 402타점 533득점 타율 0.254 OPS 0.74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멕시코리그에서 활약이 눈부셨다. 리베라토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47안타 8홈런 29타점 3도루 타율 0.373 OPS 1.138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이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측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한화가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통해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한화는 "좌투좌타의 리베라토는 빠른 스윙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스프레이 히터에 넓은 수비 범위를 보유한 준수한 중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리베라토는 "한화가 올 시즌 상위권을 달리며 KBO리그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팀이라고 들었다"며 "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팀의 우승 도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도 리베라토의 영입을 반겼다. 사령탑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앞서 "팀과 선수의 궁합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가 오더라도, 잘할 선수는 잘하고, 또 안되는 선수들 안 된다. 하지만 영상을 보니 스윙이나, 수비가 웬만큼 다 좋더라. 구단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줘서, 이번주 안으로 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리베라토는 19일 입국할 예정으로 합류와 동시에 곧바로 등록이 될 전망이다. 2군에서 시차 적응 등의 시간은 갖지 않을 예정. 김경문 감독은 "금요일(20일)에 온다고 하니, 일단 등록을 할 것이다. 선발로 나가거나, 뒤에 교체로 나갈 것인지는 컨디션을 봐서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며 "1군에서 쓰려고 데려왔다. 조금 있으면 장맛비도 온다고 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기 때문에 빨리 써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리베라토가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가장 큰 배경에는 최근까지 멕시코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여기 오기 전까지 계속 경기를 뛰었다. 그게 가장 큰 메리트였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모두 쓸어담는 등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는 이날 롯데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최근 안치홍과 노시환의 타격감이 좋아진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과 노시환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말에 "그게 가장 바라던 모습이다. 두 선수가 치니까 점수도 훨씬 편하게 나오고 있다. 두 선수가 치면 팀이 더 밝아질 것이다. 계속 잘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 선발 투수로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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