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박보검 지배하는 판, 남궁민 "5화까지만 봐달라" 배수진…반전 통할까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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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박보영, 박보검, 남궁민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박보영, 박보검, 정경호, 남궁민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주말 드라마가 치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8회는 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 방송의 6.5%를 경신한 수치이자 1화 3.6%에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역시 6회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자체 시청률 경신했다. 반면,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한때 2.8까지 떨어졌으나, 5화에서 5.1%로 반등한 뒤 6화에서는 소폭 하락한 4.6%를 나타냈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역시 하락세를 그리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tvN '미지의 서울' OST 커버/소리날리, 스튜디오드래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싸 사랑과 인생응ㄹ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전작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화제성을 등에 업고 출발했지만, 1화 시청률은 3.6%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2회에서 시청률 5%로 반등한 이후 6~8회를 거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특히 박보영의 1인 4역 연기가 호평받고 있다. 초반에는 쌍둥이 자매가 현실을 맞바꾸는 과정에 집중했고, 후반부에는 그로 인해 벌어진 사건들을 수습하고 성장해가는 전개가 이어진다.참신한 소재와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어우러지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굿보이' 포스터/JTBC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후속작인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1화 시청률 4.8%로 출발해 4회에서 5.3%로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굿보이'는 비교적 익숙한 공공의 적 구조와 수사물을 기반과 함께 박보검과 김소현의 로맨스, 액션 영화 같은 연출이 더해졌다. 특히 약역을 맡은 오정세의 존재감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극대회되고 있다는 평이다.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주연 캐릭터들의 성격을 오정세의 활약이 효과적으로보완한다는 반응도 있다.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메인 포스터 / SBS

반면, 가장 후발 주자로 출발한 '우리영화'는 다소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은 4.2%, 2회는 3.0%로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등 흥행작 주연을 도맡아온 남궁민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이 따른다. 특히 SBS 금토극이 3%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7인의 부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우리영화'는 시한부 설정과 영화계 내부의 날 선 현실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만큼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감각적인 영상미, 쿠키 영상과 엔딩 크레딧 등 영화 같은 구성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미지의 서울처럼'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을 노릴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여기에 남궁민의 자신감도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리영화' 관련 기사를 캡처해 "현재 낮은 시청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딱 5화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바라봐 달라"며 "그때에도 탁월한 반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꼴찌의 굴욕에 더 심한 말로 혼쭐을 내달라. 제 책임일거다"고 언급했다.

'노무사 노무진' 단체 포스터 / MBC

그렇지만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 '우리영화'는 '노무사 노무진'과 시청률 차가 단 2.6%다. '노무사 노무진' 역시 조명을 받지 못했던 노무사 직업군을 중심이며 실화를 모티브 삼은 에피소드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올해 6월 드라마는 배우 이름값, 완성도 높은 연출 완성도 그리고 개성 있는 서사를 고루 갖춘 작품들이 포진했다. 어느 하나 독주하지 않고, 고른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시청률 외에도 작품성을 겨루는 주말드라마 판도 속에서 끝까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작품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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