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친 짓” 다저스 4966억원 만능스타가 이정후의 새로운 동료를 바라보며…보스턴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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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냥 미친 짓.”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새로운 동료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의 프랜차이즈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29)를 전격 영입했다. 대신 투수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호세 벨로, 외야수 재임스 티브스 3세를 보스턴에 내줬다.

라파엘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다./MLB SNS

시즌 내내 저조한 득점력으로 골머리를 앓는 샌프란시스코가 타선 보강에 과감하게 나섰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던 이정후도 5월 이후 부진하고, 윌리 아다메스는 시즌 내내 부진하다. 마운드의 힘으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경쟁을 벌이지만, 타선 보강은 꼭 필요했다.

단, 보스턴은 후폭풍이 있다. 37승3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그러나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단 0.5경기 뒤진 공동 4위다. 포스트시즌 도전이 가능한데 데버스를 내준 것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있다.

물론 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렉스 브레그먼을 FA로 영입하며 3루를 채웠다. 브레그먼은 지난 5월 말 부상으로 빠진 상황. 그래도 데버스는 올해 지명타자로 뛰어왔다. 본래 3루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단,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데버스는 이에 대해 구단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자신은 구단과 11년 3억31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프랜차이즈 스타인데 브레그먼에게 자리를 빼앗긴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결국 보스턴이 불편한 관계에 놓인 프랜차이즈 스타를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서 보스턴 출신으로 5년 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무키 베츠(34)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디 어슬래틱에 “그냥 미친 짓이다. 할 말은 없고 그냥 미친 짓일 뿐이다.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그렇다고”라고 했다.

베츠는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친정 보스턴을 저격한 코멘트인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베츠에 이어 2022-2023 FA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보스턴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3명을 최근 5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보낸 셈이다. 보스턴은 베츠를 다저스에 보내기 시작한 2020년부터 작년까지 포스트시즌에 딱 한 차례만 나갔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이었지만, 최근 보스턴의 위상은 확연히 떨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디 어슬래틱이 선수들에게 조사한 여러 설문에서도 보스턴을 평판 좋은 구단으로 찍은 선수는 15명에 불과했다. 다저스가 82명, 양키스가 40명으로부터 지목받은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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