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0점 차' 벌렸는데도 사령탑은 방심 없다…"언제 어떻게 바뀔지 몰라, 안일한 생각하지 않겠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김건호 기자]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겠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격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인천은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웃으며 격차를 더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다. 13승 2무 1패 승점 41로 1위다. 수원은 9승 4무 3패 승점 31로 2위다.

인천은 박승호의 멀티 골로 승기를 가져왔다. 박승호는 전반 15분 제르소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골 맛을 봤다. 이어 후반 4분 바로우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슈팅을 더 많이 시도한 팀은 수원이었다. 하지만 인천은 위기를 넘겼다. 후반 22분 김지현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지만,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격 경쟁에 있어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경기 후 윤정환 인천 감독은 "서포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수원 서포터분들도 열렬한 응원해 줬는데, 이에 못지않게 응원해 주셨다.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해 한 끗 차이로 높았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내려서서 하는 플레이를 택했지만, 공격하는 데 있어서 방향성을 잃지 말자 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발이 빠른 제르소, 바로우를 이용한 공격을 보여준 것 같다. (박)승호가 멀티골을 넣어 이길 수 있었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 정말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코치진과 의료진 그리고 전력 분석팀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코치진에 대해 언급을 자주는 안 한다. 이호 수석 코치를 비롯한, 아벨, 정혁 코치에게 고맙다. 우리가 부상자도 많이 없는 것은 피지컬 코치의 관리가 잘 됐다고 본다"며 "분석관도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석을 잘 해줬다.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 모든 사람에게 이 승리를 돌리고 싶다"고 했다.

계속해서 "아직 끝난 것이 아니지만, 2위 팀 수원을 두 번 승리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좋은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도 승리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방심은 없다. 승점 10점 차가 됐지만, 윤정환 감독은 독주 체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령탑은 "승점 10점이면 독주체제인가? 잘 모르겠다. 차이가 나는 것은 유리하지만, 언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른다"며 "오늘 이겼다고 해서 안일한 생각 하면 안 된다. 올 시즌 승격 결정 날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고 밝혔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 윤정환 감독이다. 윤정환 감독은 "성남전, 천안전 때 안일한 대응으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더 강조하겠지만, 현재 너무 잘해주고 있다. 승리하는데, 잔소리를 하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 정신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명주, (신)진호, 무고사 같은 중심적인 선수들이 있다. 안정화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