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1.00' 윤성빈, 157km-156km-157km 미쳤다…단 3개 던졌는데 존재감 압도, 롯데 아픈손가락이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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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롯데 윤성빈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인천 = 곽경훈 기자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롯데 윤성빈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인천 = 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전광판에 157km가 찍히자 팬들은 열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윤성빈이 불펜으로 1군 경기에 나선 건 2021년 5월 21일 두산 베어스전(1이닝 1사사구 무실점) 이후 1486일 만이었다.

윤성빈은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9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ERA 81.00.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서 여러 상황을 대비해 등판하는 미션을 내렸고, 윤성빈은 이후 2군 6경기에 나와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3.46을 기록했다. 그리고 13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이날 윤성빈은 연습 피칭만으로도 롯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SSG 리드오프 최지훈을 상대했다. 초구 157km가 볼로 연결됐지만, '157' 숫자가 전광판에 찍히자 팬들은 열광했다. 2구도 볼로 연결됐지만 156km이 나왔다. 그리고 157km 직구 3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연결되면서 공 3개로 최지훈을 막았다. 이후 최준용에게 공을 넘겼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롯데 자이언츠

단 공 3개만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속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윤성빈이다.

윤성빈은 경남중-부산고 출신으로 2017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불렸으나 1군만 오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시즌 18경기 2승 5패 평균자책 6.39였다. 2019시즌 1경기 1패 평균자책 81.00, 2021시즌 1경기 평균자책 0.00, 2024시즌 1경기 1패 평균자책 45.00까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22경기 2승 8패 평균자책 8.8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올 시즌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2군에서 김상진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조금씩 제구 안정을 꾀하고 있다. 시즌 첫 1군 등판 전까지 2군에서 2승 평균자책 2.11에 탈삼진 40개를 기록했다.

물론 이날 한 경기 만으로 모든 걸 평가하기는 이르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에 "다 이겨내야 한다. 본인도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겠냐"라고 격려했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롯데 자이언츠

롯데 아픈손가락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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