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해서 안 됐는데" 추신수 은퇴식 경기,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수가…마무리 조기 투입 승부수도 실패, 이숭용 씁쓸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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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SSG 선수들이 2-4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인천 = 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의도하지 않게 흘러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아쉽게 2-4로 패했다.

분명 기회가 있었다. 1-2로 뒤진 8회 마무리 조병현을 조기 투입했지만 실점을 허용하면서 1-4로 끌려갔다. 또한 9회 1사 2, 3루 기회가 왔다. 정준재가 1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주자들이 리드를 길게 잡다가 그만 상대에 걸려들었다. 3루주자 박성한은 홈을 밟았지만, 오태곤은 태그아웃 당하면서 허망하게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었기에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가져오고 싶었던 SSG지만, 승리가 아닌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5일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어제는 상황만 맞으면 찬스가 한 번은 오겠다 싶어 병현이를 빨리 올렸는데 의도하지 않게 흘러갔다. 씁쓸했다"라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불펜도 최선을 다했고, 어떻게든 이기려고 해봤는데 롯데의 기운이 셌다"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2024년 7월 2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SSG 오태곤이 7회말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조동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9회말 상황은 어떻게 봤을까.

이숭용 감독은 "그때는 안 들어오는 게 맞다. 2루주자 리드가 길었다. 안 그래도 조동화 코치에게 1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먼저 인지를 시켜줘야 했다. 그리고 뒤에 (한)유섬이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3점 차이기에 주자들이 무리해서는 안 됐다. 선수들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3루코치가 무리하지 말라고 계속 말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3루코치가 참 힘든 자리다. 다 읽어야 한다. 점수 차이, 상황 등을 다 읽고 선수들에게 인지를 시켜줘야 한다. 더그아웃에서 막 알려줘도, 한계가 있다. 주루코치가 선수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을 할 수 있다. 조동화 코치도 배워가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코치들과 선수들이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열흘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가 아닌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6회까지 투구수 단 88개. 그럼에도 이숭용 감독은 교체했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SSG 김광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 감독은 "고민하지 않고 교체했다. 좋을 때 빼주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총력전을 펼치려고 했다. 제일 센 카드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평상시였으면 1이닝 더 갔을 것이다. 그러나 어제 경기는 특별한 경기고,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병현이를 지고 있는 상황에도 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3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성욱(우익수)-석정우(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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