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의도하지 않게 흘러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아쉽게 2-4로 패했다.
분명 기회가 있었다. 1-2로 뒤진 8회 마무리 조병현을 조기 투입했지만 실점을 허용하면서 1-4로 끌려갔다. 또한 9회 1사 2, 3루 기회가 왔다. 정준재가 1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주자들이 리드를 길게 잡다가 그만 상대에 걸려들었다. 3루주자 박성한은 홈을 밟았지만, 오태곤은 태그아웃 당하면서 허망하게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었기에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가져오고 싶었던 SSG지만, 승리가 아닌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15일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어제는 상황만 맞으면 찬스가 한 번은 오겠다 싶어 병현이를 빨리 올렸는데 의도하지 않게 흘러갔다. 씁쓸했다"라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불펜도 최선을 다했고, 어떻게든 이기려고 해봤는데 롯데의 기운이 셌다"라고 말했다.


9회말 상황은 어떻게 봤을까.
이숭용 감독은 "그때는 안 들어오는 게 맞다. 2루주자 리드가 길었다. 안 그래도 조동화 코치에게 1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먼저 인지를 시켜줘야 했다. 그리고 뒤에 (한)유섬이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3점 차이기에 주자들이 무리해서는 안 됐다. 선수들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3루코치가 무리하지 말라고 계속 말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3루코치가 참 힘든 자리다. 다 읽어야 한다. 점수 차이, 상황 등을 다 읽고 선수들에게 인지를 시켜줘야 한다. 더그아웃에서 막 알려줘도, 한계가 있다. 주루코치가 선수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을 할 수 있다. 조동화 코치도 배워가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코치들과 선수들이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열흘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가 아닌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6회까지 투구수 단 88개. 그럼에도 이숭용 감독은 교체했다.

이 감독은 "고민하지 않고 교체했다. 좋을 때 빼주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총력전을 펼치려고 했다. 제일 센 카드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평상시였으면 1이닝 더 갔을 것이다. 그러나 어제 경기는 특별한 경기고,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병현이를 지고 있는 상황에도 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3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성욱(우익수)-석정우(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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