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팬 투표에 적어 넣을 만한 선수"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주목은 덜 받고 있지만, 2025년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은, 실력만큼은 확실한 선수를 찾아보자"며 12명의 선수를 거론했는데, LA 다저스 김혜성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앞서 3+2년 22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지난달 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 앞서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게 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장 적합한 자원으로 김혜성이 선택받았다.
당초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의 '맛'만 보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모든 부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에드먼이 복귀할 때 다저스는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것이 아닌, 한솥밥을 먹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2회에 기여했던 크리스 테일러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현재 김혜성은 29경기에서 25안타 2홈런 10타점 13득점 6도루 타율 0.391 OPS 0.998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있다.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고, 경기를 치르는 중 투수가 좌투수로 교체되면, 김혜성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14일의 경우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갖게 되면서, '절친' 이정후와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이 우완 로건 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 후반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코리안 빅리거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이렇게 제한적인 기회만 제공하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달리 'MLB.com'은 김혜성을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은 모양새다. 'MLB.com'은 "김혜성은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5월 초 콜업된 이후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김혜성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MLB.com'은 "KBO리그 스타 출신인 김혜성은 29경기에서 2홈런 6도루 타율 0.391 OPS 0.997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는 케텔 마르테가 가장 앞서가고 있지만, 김혜성도 팬 투표에 적어 넣을 만한 선수다. 김혜성은 현재 올스타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혜성 외에도 올스타로 뽑히기는 어렵지만,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은 선수로 내셔널리그에서는 김혜성을 포함해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스즈키 세이야(컵스), 맷 올슨(1루수),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잭슨 홀리데이(2루수), 주니오 카미네로(탬파베이), 코리 시거(텍사스),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 덴젤 클라크(애슬레틱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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