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사실 기대하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한화 이글스 내야가 더 강해질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부상 선수들의 회복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는 이번 달 안으로 돌아올 것이다. 좋은 소식이다. (심)우준이도 많이 회복돼가고 있다. 오늘(13일) 라이브 배팅을 했다. 내일(14일) 연습하고 우리가 부산 원정을 갈 때 느낌이 괜찮다면 (2군에서) 시합을 뛰어보라고 했다. 그리고 괜찮다고 하면 홈으로 다시 돌아올 때 불러서 확인해서 복귀 날짜를 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5월 10일 사구에 맞아 왼 무릎 비골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심우준이 돌아온다는 이야기였다. 현재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 중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 막바지 김경문 감독이 눈을 반짝이며 한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사실 내가 기대하는 친구가 있는데, 상무에서 제대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는 17일 상무에서 제대 예정인 박정현이다. 2020년 2차 8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박정현은 2020~2023년 4년간 1군에서 197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해 타격에 눈을 떴다. 퓨처스리그에서 91경기 타율 0.313(352타수 110안타) 16홈런 66타점 OPS 0.889로 맹타를 휘둘렀다.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 타점 1위, 타율, 장타율, OPS 등에서 2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뽐냈다.

전역을 앞둔 올 시즌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143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 홈런 1위를 했다는데 나도 한 번 보고 싶더라. 햄스트링에 부상이 와서 지금은 시합을 못 나가고 있는데 그 친구가 온다면 내야가 더 탄탄해진다고 본다. 이 친구를 데리고 다니면서 연습을 시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보다도 수비, 송구, 베이스 러닝을 쭉 보려고 한다. 그리고 (1군 콜업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17일 전역하는 대로 부산으로 합류시켜서 연습을 같이 하면서 이 선수가 어떻게 준비하고 왔는지 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 경쟁자가 한 명 더 생기면서 기존에 있는 선수들에게 더욱 긴장감을 갖게 위함이다.
김 감독은 "집중해서 해야 다치지 않는다. 이제 좀 지쳐갈 때다. 팀마다 부상자 없이 하는 팀이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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