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차' 뒤집고 12-7 승리→위닝시리즈, 김태형 감독 "힘 내준 선수들, 5안타 친 손호영 칭찬" [MD수원]

마이데일리
2025년 6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5안타 손호영 칭찬해 주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7로 승리했다.

3월 한차례 '바닥'을 찍으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4월부터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롯데. 하지만 5월 하순부터 여러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롯데는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치 2022-2023년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네 시리즈 연속 루징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롯데는 전날(11일)까지 KT와 1승 1패를 나란히 나눠가졌고, 이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무려 54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진욱이 1회 경기 시작부터 안현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그리고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2사 1루에서 백정대와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째를 기록하더니, 안현민에게 다시 연타석 홈런을 맞으면서 무려 6점을 헌납했다. 경기 초반이지만 쉽게 뒤집기는 힘든 점수 차.

그러나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고, 3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롯데는 3회초 손호영의 안타와 김동혁의 몸에 맞는 볼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장두성이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시동을 걸었다. 이어 고승민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전준우가 한 명의 주자를 더 불러들이며, 순식간에 격차는 4-6으로 좁혀졌다.

흐름을 탄 롯데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롯데는 4회초 손호영의 안타와 김동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한번 밥상을 차렸고, 이번에도 장두성이 이를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5회초 공격에서는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와 전민재가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고, 손호영이 3안타째를 동점타로 만들어내며 경기는 6-6 원점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마이데일리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도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KT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이때 롯데는 6회말부터 정철원을 투입해 흐름을 지켜냈고, 7회초 2사 2루에서 정보근이 KT 우규민을 상대로 역전타를 폭발시키면서 처음으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9회말 KT가 다시 힘을 냈다. 득점권 찬스에서 대타로 출전한 이호연이 김원중을 상대로 동점타를 쳐낸 것.

이에 양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롯데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연장 10회초 롯데는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더니,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후 전민재의 평범한 뜬공에 KT 포수 장성우의 실책이 발생하면서, 롯데는 손쉽게 두 점을 달아났고, 이후 손호영과 김동혁이 연속 적시타로 승기에 쐐기를 박으며 12-7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오늘 힘든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힘내줘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었다. 중간에 나와서 잘 막아준 불펜 투수들 덕분에 야수들도 집중해서 따라갈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5안타를 기록한 손호영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두 시리즈 연속 위닝을 거뒀다. 하지만 롯데의 팀 분위기는 바닥을 찍었다. 이유는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장두성이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맞았다. 이때 장두성은 곧바로 2루 베이스에 안착했는데,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피가 섞인 구토가 관찰됐고, 장두성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옆구리 사구가 출혈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

일단 장두성은 화홍병원으로 이동했고, 사구 부위를 비롯해 출혈 발생의 원인까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025년 6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장두성이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타격한 뒤 뛰고 있다./마이데일리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수원 =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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