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합계 30명이 출루했는데 4득점.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 첫 맞대결. 두 팀은 연장 11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무승부로 한 주를 시작했다. 결과만 보면 투수전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NC는 19명, 키움은 12명의 주자가 각각 누상에 나갔다.

두 팀 모두 전반적으로 연결과 해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키움은 1회 임지열의 선제 좌월 솔로포, NC는 7회 맷 데이비슨의 2타점 동점 중전적시타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오히려 경기후반으로 갈수록 루즈한 흐름이었다. 연장서 NC는 선발 2안타에 그쳤고, 키움은 10~11회 모두 삼자범퇴였다.
결국 이날의 또 다른 치명적 포인트는 5회초 NC 김휘집의 홈 횡사였다. 김휘집은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2루타를 만들었다.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김주원의 중견수 뜬공에 김휘집이 과감하게 3루까지 뛰었다. 고척돔 외야가 넓어서, 뜬공이라도 타구 성격에 따라 주자들이 진루할 가능성이 충분한 환경.
김휘집은 과감하게 3루에 들어갔고,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3루에 다이렉트로 송구했다.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아웃. 그러나 바로 앞에서 상황을 지켜본 NC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김휘집이 죽다 살았다.
그리고 박민우가 1사 1,3루서 우측으로 뜬공을 날렸다. 그런데 타구가 깊지 않았다. 키움 우익수 박수종이 홈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 이번엔 태그 업을 통해 득점을 시도한 김휘집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이 NC의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NC로선 가장 아쉬운 장면이 돼 버렸다. 키움으로선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
김휘집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키움에 몸 담고 있었다. 작년 5월 말에 트레이드로 NC로 건너갔지만, 아무래도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이날 김휘집은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를 날렸으나 한 번의 횡사가 치명적이었다.

키움은 박수종 외에도 좌익수 임지열이 홈런에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러나 역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최근 경기력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타선에 약점을 드러냈다. 일시대체 외국인타자 스톤 개랫의 빠른 합류가 절실하다. 개랫은 현재 일본 샷포로에서 비자 발급 작업 중이고, 11일 입국해 빨라야 12일 경기부터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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