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날벼락을 맞았다. '필승조' 손동현도 없는 상황에서 김민수까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날 KT는 김민수와 오서진을 말소하고 문상철과 이정현을 콜업했다.
김민수는 올해 3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었다. 전날(11일) 또한 3-1의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는데, 12일 경기에 앞서 갑작스럽게 말소가 결정됐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김민수는 오늘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으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사진상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본인이 불안하다고 한다. 이전에 오른쪽 무릎 근처에 타구를 한 번 맞은 적이 있다. 정말 세게 맞았는데, 당시에는 괜찮다고 하더라. 그 여파 때문인지 아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KT는 부상자들로 인해 매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과 강백호가 자리를 비우고 있고, 마운드에서는 손동현에 이어 김민수까지 이탈하게 됐다. 특히 전날(11일) 경기의 경우 손동현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뼈아픈 패배였다.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을 조기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2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경기를 두고 "실수했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이 실수였을까. 그는 "(원)상현이를 그대로 놔두던가, 바꾸려고 했으면 바로 (박)영현이로 바꿨어야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한 개의 아웃카운트라도 덜 맡기려고 했던 것이다. 영현이는 또 투구수가 많은 스타일이라. (김)민수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볼넷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사령탑은 "안타는 어쩔 수 없지만, 볼넷이 나오면서 '실수했구나' 생각했다. 그냥 경기를 내줄 순 없었다. 그래서 승부를 걸어봤던 것이다. 그래야 덜 후회스럽겠다는 생각이었다. 레이예스까지만 안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레이예스가 잘 치더라. (손동현) 한 명이 없으니까, 대전에서도 한 번 그랬고, 이번에는 두 번째인데 아쉽네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오윤석(1루수)-장진혁(우익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KT가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위닝시리즈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일단 김민수가 빠진 상황에서 선발 소형준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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