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비하는 통신3사, 일제히 공시지원금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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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신3사(SKT, KT, LGU+)는 지난달 최대 70만원으로 올렸던 갤럭시S25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하향했다. / 뉴시스
10일 통신3사(SKT, KT, LGU+)는 지난달 최대 70만원으로 올렸던 갤럭시S25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하향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통신3사(SKT, KT, LGU+)가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낮췄다. 최근 공시지원금이 최대 70만원으로 올르면서 번호이동 경쟁이 치열했다. 향후 SKT 신규 가입 재개 등에 따라 다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 통신업계 “지원금 조정, 통신사 간 협의 안해”

10일 통신3사는 지난달 최대 70만원으로 올렸던 갤럭시S25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하향했다. 아이폰16 프로 최대 공시지원금은 KT 70만원→60만원, LG유플러스 70만원→50만원, SKT 67만원→55만원 등으로 내려갔다.

통신3사는 지난 5일 신규 단말기 갤럭시S25 엣지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기존 23~25만원 수준에서 두 배 올랐다. 하지만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이용하는 게 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 갤럭시 S25시리즈 공시지원금이 70만원이었을 때는 지원금 혜택이 선택약정보다 이득이었다.

최근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SKT 가입자 이탈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SKT는 대리점에서 번호이동 및 신규 가입 업무가 중단돼 가입자 이탈을 줄이는 데 매진했다.

7월에는 삼성전자의 신형 단말기 갤럭시Z플립7·폴드7 출시와 ‘단통법’ 폐지 시행이 예정됐다. 이에 통신3사는 마케팅비 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시지원금 조정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뀐다”며 “통신3사 간 지원금 조정 일정을 협의하지 않았다. 협의하면 담합이 된다”고 밝혔다.

◇ SKT 영업 정상화, 지원금 경쟁 계기될까

정부는 6월말 전후 SKT 대리점의 신규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 뉴시스 
정부는 6월말 전후 SKT 대리점의 신규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 뉴시스 

SKT 대리점의 신규 영업 재개는 또 한 번의 마케팅 경쟁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6월말 전후 SKT 대리점의 신규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재개 전에는 예약 없이 유심 교체가 이뤄지는 상황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SKT 신규 영업 재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유심을 교체하려고 갔는데,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 업무가 신규 가입 업무에 밀려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기 중인 SKT 유심교체 예약자는 10일 0시 기준 280만명이다. 유심교체 예약을 했지만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한 가입자가 상당하다. SKT는 10일 일일브리핑에서 오는 16일까지 모든 유심 교체 예약 대기자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다음주까지 유심교체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예약자 대상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면 예약 없이 매장에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3사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가 특정 사업자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상호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실행했다며 잠정 과징금 1,140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해당 기간 통신3사는 소통하며 판매장려금을 조절했다.

SKT는 지난달 40만5,530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3월 제재에선 번호이동 순증감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담합한 부분을 위법으로 봤다”며 “장려금을 동시에 내리는 것으로 제재한 게 아니다. 이번 공시지원금 하향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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