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LA 에인절스로 향한다.
에인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드 주니어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추후 지명 선수 또는 현금을 받는다. 웨이드 주니어는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된 상태였다.
2015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된 웨이드 주니어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196에 그쳤고 이듬해도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하며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이때 109경기에 출전해 18홈런 타율 0.253 OPS 0.808로 팀의 주축으로 도약했다. 22년 타율 0.207로 주춤했지만, 2023년 17홈런 45타점 타율 0.256 OPS 0.760으로 반등했다.
지난해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타율은 0.260으로 비슷했지만, 홈런이 8개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는 50경기에 출전해 1홈런 타율 0.167에 그쳤다.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성적.
샌프란시스코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10일 경기 전 기준 샌프란시스코 팀 평균자책점은 3.04로 메이저리그 2위다. 하지만 OPS는 0.673로 26위에 불과하다. 웨이드 주니어가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자 '양도지명' 처리했다.

에인절스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외야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이 아직 우익수 수비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고, 호르헤 솔레어가 사타구니 뻐근함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웨이드 주니어를 영입하며 외야를 보강했다"고 평가했다.
웨이드의 주 포지션은 1루수지만 코너 외야수로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504경기 중 1루수로 313경기, 외야수로 191경기를 뛰었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우리는 분명히 좌타자가 필요했다"라면서 "웨이드 주니어는 양 코너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에인절스의 1루는 놀란 섀뉴얼이 버티고 있다. 새뉴얼은 올해 63경기에 출전해 3홈런 20타점 타율 0.274 OPS 0.757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웨이드 주니어는 코너 외야 수비 경험도 갖고 있으며, 워싱턴 감독은 그를 외야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트라웃과 솔레어 부상의 나비효과다. 트라웃은 왼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줄곧 지명타자로 뛰고 있다. 최근 외야 훈련을 소화했지만 아직 수비를 소화하기엔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솔레어는 지난 9일 경기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호소해 경기에서 빠졌다. MRI를 찍었지만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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