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가 KBO리그 5월 MVP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O는 9일 "최형우가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의 월간 MVP 수상이다.
역대 최다 수상이다. 이번으로 6번째 왕좌에 오른 최형우는 KIA 양현종과 삼성 박병호(각각 5회)를 따돌리고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KBO 리그 월간 MVP 시상이 정례화된 2010 시즌 이후 기준)
또한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앞서 NC 감독 이호준이 2015시즌 5월 39세 3개월 26일로 최고령 수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형우는 발표일 기준 41세 5개월 24일로 이호준을 넘어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성적이 화려하다. 5월 한 달간 타율 0.407 출루율 0.505 장타율 0.721 OPS 1.226로 모두 압도적인 1위다. 안타(35개) 공동 3위, 타점(23개) 5위에도 올랐다.
10일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한화 코디 폰세를 이긴 거면 말 다 한 것 아닌가"라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잘 쳐주고 팀을 이끌었다. 그 덕분에 5할 승률을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최형우는 "오랜만에 수상한 월간 MVP라 더 기분이 좋다. 최다, 최고령 타이틀에 대한 감흥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한 달 동안 꾸준히 출장하며 쌓은 기록이라 더 값지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이가 나이인 만큼 관리도 받아야 하고 체력 안배도 해야 하는데, 잘 맞기도 했고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꾸준히 출장했다"며 "팀 내 최고참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했던 것이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팀 상황이 좋지 않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빠졌다. 이의리도 어깨 염증이 발견되어 복귀가 7월로 늦춰졌다. 부상 여파로 팀 순위도 중하위권에 위치해있다. '디펜딩 챔피언'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
최형우는 "부상 선수들도 하나둘 복귀하고 있고 팀이 다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고 있는 기분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나도 더 힘내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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