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대출, 12년 만에 감소…"불황에 구조조정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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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방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와 부실채권에 대한 구조조정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 잔액은 471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조5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2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대출은 지방의 상업용 부동산 부진과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수·상각 등의 영향으로 2조5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설업 대출은 1분기 말 기준 104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 대출액이 줄어든 이유는 건설기성액의 감소세가 지목된다. 자재비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해 공사 진척도가 둔화하면서, 시공자가 발주처에 청구할 수 있는 금액이 줄었다는 이야기다. 

1분기 전체 산업의 대출금 잔액은 197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3조3000억원)와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대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분야는 제조업이다. 3개월 만에 8조원 증가했다. 잔액이 가장 큰 산업은 12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된 서비스업이다. 

김민수 팀장은 "1분기 산업 대출금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설 명절 자금 수요와 서비스업은 1분기가 비수기인 특성상 부족한 자금을 대출로 충당한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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