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일본 총리와 ‘첫 통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만들 것”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이은 두 번째 정상 간 통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9일) SNS를 통해 “오늘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저의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제 취임 후 직접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고, 양국이 진정한 신뢰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신 분”이라며 “오늘날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일관계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는 약 25분간 이뤄졌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통화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는 두 번째 정상 간 통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바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젯밤(6일) 10시부터 20여 분가량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두 대통령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선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해 가기로 했다는 것이 강 대변인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정상외교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회의에 초청을 받았고, 이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와 의장국인 캐나다가 초청하는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시바 총리 등 국가 정상과 대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