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가 투수진의 호투 속에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위즈는 조용호의 은퇴식이 열린 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SSG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어낸 SSG는 32승 2무 29패를 기록했다. 4연승에 실패한 KT는 33승 3무 29패가 됐다.
▲선발 라인업
SSG :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석정우(2루수). 선발투수 박기호.
KT : 배정대(중견수)-이호연(1루수)-허경민(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이정훈(좌익수)-김상수(2루수)-장진혁(우익수)-권동진(유격수)-조대현(포수).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박기호는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두 번째로 등판한 박시후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최민준(1⅓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1실점)-김민(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은 6안타로 3점을 뽑는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박성한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 고명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은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지만, 역대 3번째 8000타수를 기록했다.

SSG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고명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성한이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조형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2루 주자 박성한은 3루로 진루. 김찬형 타석에서 포일이 나와 박성한이 홈을 밟았다.
KT도 곧바로 추격했다. 2회말 2사 이후 장진혁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권동진은 볼넷을 골라냈다. 2사 1, 2루에서 조대현이 2루수 옆을 지나는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SSG가 먼저 불펜진을 가동했다. 4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권동진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이숭용 감독은 곧바로 최민준을 투입했다. 최민준이 조대현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석정우가 사고를 쳤다. 5회초 주자 없는 1사 2-2 카운트에서 쿠에바스의 5구 커터가 높게 들어갔다. 석정우가 이를 통타, 비거리 123.9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석정우의 데뷔 1호 홈런.


KT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말 무주자 2사에서 김상수가 바뀐 투수 이로운의 5구 체인지업을 공략,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김상수의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17.7m가 나왔다.
하지만 KT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김민과 노경은이 7회말과 8회말을 퍼펙트로 지웠다. KT는 9회초 2사 1루에서 박영현을 투입,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9회말 조병현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하며 팀에 3-2 승리를 안겼다.

한편 쿠에바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시즌 7패(2승)를 떠안았다. 김윤하(키움 히어로즈·9패)에 이어 패전 리그 2위가 됐다.
이날 수원에는 13026명의 팬이 야구장을 찾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조용호가 은퇴식을 가졌다. 아들 조하온이 시구, 조용호가 직접 시포자로 나섰다. 조용호는 팬들 앞에서 손수 준비한 은퇴사를 낭독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