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탈리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첫 경기부터 대패했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3라운드 노르웨이와 맞대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탈리아의 예선 첫 경기였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일정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늦게 예선 일정을 소화하게 됐는데, 첫 경기부터 대패당하며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탈리아는 1패로 4위다. 노르웨이는 3전 전승 승점 9점으로 1위다. 2위는 이스라엘(승점 6)이며 에스토니아(승점 3)가 3위다. 최하위는 몰도바(승점 0, 골 득실 -6)다.
전반 14분 노르웨이의 선취골이 터졌다. 이탈리아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뿌렸다. 하지만 노르웨이가 차단에 성공한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안토니오 누사가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알렉산더 쇠를로트에게 패스를 찔렀다. 쇠를로트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34분 노르웨이의 추가 골이 나왔다. 모르텐 토스비의 패스를 받은 누사가 왼쪽 측면에서 이탈리아 수비 두 명을 벗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 쐐기 골이 터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의 합작품이 완성됐다. 마르틴 외데고르가 엘링 홀란에게 패스했다. 홀란드는 여유 있게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제친 뒤 텅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3점 차로 밀린 이탈리아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여섯 번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였다. 큰 기회는 단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에 무릎을 꿇으며 조 3위로 탈락했다.
이후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G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스웨덴에 합산 스코어 0-1로 패배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스위스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다시 한번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를 상대하게 됐다. 이탈리아의 우위가 점쳐졌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실점하며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예선 시작도 흔들린 이탈리아다. 하지만 아직 한 경기를 치른 것뿐이다. 이탈리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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