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긴장했으면'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직이 벤치를 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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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KBO리그 두산 에이스로 뛰던 알칸트라가 복귀했다.

키움 알칸타라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운드의 과부하로 인해서 알카타라를 데려왔다. 공교롭게도 첫 선발 등판이 '친정팀' 두산이었다.

선발로 등판한 알칸트라는 마운드에서 주심에게 볼을 건네 받은 뒤 몇번의 연습 투구를 하며 경기 준비를 했다.

마운드에서 연습 투구를 마친 알칸트라가 구단 직원으로에게 피치컴을 받고 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낀 알칸트라는 경기 시작 전 주심에게 양해를 구하고 벤치를 향해 손짓을 했다.

바로 피치컴을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알칸타라가 한국을 떠난 뒤 KBO리그는 피치컴이 시범적으로 사용했고, 이번 시즌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하고 있다.

피치컴에 익숙하지 않은 알칸타라는 긴장한 탓에 더그아웃에 피치컴을 놓고 마운드에 올라온 것이다. 키움 관계자에게 피치컴을 받은 뒤 착용한 알칸트라는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마운드로 올라갔다.

피치컴을 깜박한 알칸트라가 피치컴을 장착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피치컴 장착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가 주심과 타자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

알칸타라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석과 끈질긴 승부끝에 삼진으로 잡았고, 김준상에게 2루타, 김재환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도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주자를 내보냈고, 4회초 1사 3루 위기에서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김준상을 땅볼로, 양의지를 삼진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첫 삼자범퇴를 시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무실점을 이닝을 끝내며 퀼리티스타트까지 완성했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완벽한 컨트롤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키움 선발 알칸트라.KBO리그 346일 만에 승리를 기록한 알칸트라에게 키움 선수들이 축하해 주고 있다.

알칸트라는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키움은 2회 김재현의 적시타를 끝까지 지켜며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1-0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알칸타라는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서 특별한 비결을 갖고 던졌던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진정하고 내 공을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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