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등번호 10번을 콜 파머에게 내줬다.
첼시 FC는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FIFA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콜 파머가 유니폼 등번호를 10번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파머는 지난 2023년 9월, 첼시에 합류한 이후 등번호 20번을 달고 있었다.
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다. 팀 내 최고의 선수, 에이스가 다는 최고의 번호이기 때문이다. 첼시에선 조 콜, 후안 마타, 에덴 아자르 등 당시 팀 내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했다.

다만 아자르 이후로 10번을 달았던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아자르가 2018-19 시즌을 마지막으로 첼시를 떠난 뒤 첼시의 등번호 10번은 윌리안, 크리스천 풀리식,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달았다. 모두 애매한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무드리크는 파머가 등번호를 변경하면서 자신이 달고 있던 10번을 빼앗기게 되었다. 무드리크는 지난해 12월, 도핑테스트에 적발됐다. 아직 확실한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임시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아 지난해 11월 29일 펼쳐진 FC 하이덴하임과의 경기를 끝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첼시의 결정에 첼시 팬들은 환호를 감추지 못했다. 무드리크는 지난 2023년 겨울, 무려 1억 유로(한화 약 1555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했다. 거액의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무드리크는 첼시로 이적한 첫 시즌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두 번째 시즌 활약도 기대치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첼시 통산 성적은 73경기 10골이다. 세트피스 득점 능력이 뛰어난 센터백과 맞먹는 득점 기로이다.

첼시 이적 이후 단 한번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한 무드리크와 달리 파머는 10번을 달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시티 FC에서 이적해온 첫 시즌부터 45경기 25골 15도움을 기록했다.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PFA 팬 선정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 등 개인 수상을 휩쓸었다. 이번 시즌에도 46경기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첼시 공격진을 진두지휘했다.
한편, 파머가 등번호 10번을 달고 처음 치르는 경기는 오는 6월 17일 펼쳐지는 클루브 레온과의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26 시즌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될 때 까지는 등번호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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